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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옹호댓글, 전문가 자문결과 드루킹식 조작의심" 조만간 수사의뢰

기사입력 : 2018년04월19일 20:23

최종수정 : 2018년04월20일 08:18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 "드루킹 수법과 매우 유사"
'성폭력 의혹' 안희정 옹호 댓글도 '매크로 조작?'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 당시 안 전 지사를 옹호하는 댓글이 '드루킹 조작'과 유사하게 조직적으로 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19일 "안 전 지사를 옹호하는 댓글에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이 사용된 정황이 발견됐다"며 "조만간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책위의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 전화통화에서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의 폭로 이후 관련 기사에서 조직적인 댓글 등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정황을 발견했다”며 “한 개의 아이디로 매우 짧은 시간 내에 기사에 댓글이 1000개 이상 달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드루킹 사건 때와 수법이 매우 유사하다”며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고 매크로가 사용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의견을 받아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료를 경찰에 제출하고 조만간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또 성폭력 피해자 2차 피해에 대한 경찰의 소극적 수사 태도를 비판하면서 적극 수사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매크로란 자주 사용하는 여러 개의 명령어를 묶어서 클릭 한 번으로 처리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근년들어 포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인터넷 마케팅 업체들이 조회, 댓글 수를 늘리거나 특정 업체를 검색어 상위권에 노출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사용이 늘고 있다. 

앞서 대책위 소속 단체 중 하나인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는 지난달 16일 김지은 씨가 입은 2차 피해와 관련한 고발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자신의 비서 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4일 오후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be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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