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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편의점가맹점주協 사단법인 설립… 목소리 커진다

기사입력 : 2018년04월25일 07:00

최종수정 : 2018년04월25일 07:00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점주협의회 참여
(사)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2일 허가받아 20일 공식 출범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4일 오후 6시2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편의점 가맹점주 단체가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기존에 임의단체였던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전편협)는 이번 법인화를 통해 대표성과 협상력을 강화하고 편의점 본사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임의단체로 출범한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는 올해 1월 창립총회를 열고 임원 선출 및 정관을 확정한 데 이어, 이달 2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법인 설립 허가를 받아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이번에 발족한 (사)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계상혁 전편협 회장을 대표로 △세븐일레븐 경영주협의회 △CU 가맹점주협의회 △GS25 경영주협의회 △이마트24 경영주협의회 등 편의점 4사 가맹점주협의회로 구성됐다.

◆ 임의단체서 법인 전환한 '전편협', 힘 실린다 

지난 1월 대전 쌍청회관에서 열린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창립총회에서 가맹점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법인화에 성공한 전편협은 가맹점주 교육과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사업 운영, 점주 간 네트워크 구축, 가맹본부와 협상을 통한 협력체계 구축 등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편의점가맹점주협의회의 법인화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프랜차이즈 중 가맹사업자가 가장 많은 업종이지만 그간 임의단체에 머물러 있다 보니 정부기관과 정책을 논의하고 의견을 개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거듭 제기돼 왔다.

또한 편의점주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기도 쉽지 않았다. 가맹사업법 제14조의 2에 따라 가맹점사업자단체를 구성할 수는 있지만, 현행법상 가맹점주는 노동자가 아닌 사업자이기 때문에 의미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단체교섭권을 부여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계상혁 전편협 회장은 “기존에도 편의점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진행해왔지만 임의단체다보니, 정작 가장 중요한 최저임금위원회 같은 정부기관에 목소리를 내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법인 전환을 통해 활동을 체계화하는 한편, 대표성을 지닌 단체로서 정부기관을 상대로 보다 효과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법인설립을 통해 가맹점주 단체 내 정제되지 않은 목소리가 단일화됐다는 점도 의미있는 성과다. 각 사마다 가맹본부와 협상창구 역할을 수행해 온 점주협의회가 존재하지만, 대표성 논란 등으로 내홍을 겪어왔다.

BGF리테일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지난해 12월 CU 가맹점주협의회와 ‘가맹점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지만, 상생안에 강하게 반발한 일부 가맹점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점주협의회를 조사해 달라는 청원을 게시하는 등 내부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세븐일레븐의 경우도 가맹점주 단체가 세븐일레븐경영주협의회(세경협), 한국세븐일레븐가맹점주협의회(한세협)로 이원화돼 있어 상생안 협약 당시 내부적으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단법인 설립을 통해 협상 창구가 단일화되면서 가맹본부와 정부를 상대로 한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 근접 출점 제한 및 카드수수료 반환 등 '권익보호' 초점

특히 전편협은 전국 가맹점주를 대변하는 대표단체로서 편의점 업체가 속해있는 사단법인 한국편의점산업협회와도 카운터파트가 됐다. 지난 20일 서울 성북구 보문동에서 열린 사무실 개소식에도 염규석 한편협 상근부회장이 직접 방문해 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전편협은 편의점 가맹점주의 권익 보호에 초점을 맞춘 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올해에는 근접 출점에 대한 거리제한 규정 및 카드수수료 반환 소송 등을 중점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계상혁 회장은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협의를 요청해 각 사 편의점 브랜드간에 자율적 거리제한 규정을 신설하려고 한다”면서,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했던 담배·종량제봉투 등 서비스상품의 카드수수료 반환소송도 변호사를 교체하고 이달 내에 재소송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전편협은 최저임금 위원회 참여와 본사 상품 원가 공개 요구, 월 영업 부담금 전면 재검토, 보증보험료 사용자 부담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사)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오는 26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리는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 토론회에 참석하며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자료=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제공>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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