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준 국내 편의점 5개사 편의점 수 4만192개
편의점 순증 점포수도 소폭 회복세...이마트 24 약진
[뉴스핌=박효주 기자] 최저임금 인상으로 성장 우려가 커진 국내 편의점 업계가 최초로 점포 수 4만개를 돌파하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편의점 5개사는 총 점포 수 4만192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달 말 기준 점포수가 1만2735개로 가장 많았고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1만2635개다. 이어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 9371개,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이마트24는 2949개, 미니스톱 2502개 순이다.
최근 3개월 간 이들 편의점 업체들의 점포 순증(신규 점포 수에서 폐점 매장을 뺀 수치) 규모는 870개를 기록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점 속도가 더뎌졌지만 소폭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월 순증 점포수는 400개 이하였고 지난해 12월에는 200개 이하로 떨어져 우려가 커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 순증 점포수는 295개, 2월 310개, 3월 302개 등으로 나타나며 반등하고 있다.
편의점 순증을 이끌고 있는 업체는 이마트 24로 지난달 순증 점포 수는 가장 많은 103개를 기록했다. 이어 CU 82개, GS25 71개, 세븐일레븐 45개, 미니스톱 1개다.
점포당 매출액도 소폭 회복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편의점 점포당 매출액은 4396만원으로 전년 동기(4376만원) 보다 20만원 증가했다. 편의점 점포당 매출액은 지난해 2월 사상 처음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3.5%)를 기록한 이후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왔다가 이번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 선 것이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4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2017'를 찾은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이형석 기자 leehs@ |
이에 편의점 업계에서는 출점 둔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이는 모습이다. 편의점 업계가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는 등 각종 지원책을 담은 상생안을 내놓은 만큼 신규 창업 수요가 편의점으로 향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국내 프랜차이즈업계는 인건비 뿐 아니라 임차료 부담, 자영업 대출 관리 강화, 금리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전 업종에서 신규 창업 및 다점포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편의점의 경우 인건비율이나 출점비용이 여타 프랜차이즈에 비해 낮은 만큼 더딘 변화를 보이는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창업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면서 “이에 신규 창업자들이 편의점 업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