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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3%] 美 금리 상승으로 '잔인한 4월'?…日증시는 '방긋'

기사입력 : 2018년04월26일 06:30

최종수정 : 2018년04월26일 06:30

美 금리 상승이 엔저 유도해 日증시 '껑충'
엔저 유지되려면 美증시 상승도 뒷받침 돼야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5일 오후 4시5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미국 국채금리가 '3%'를 넘기면서 '잔인한 4월'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여타 아시아시장과 달리 일본 증시는 웃고 있다. 4월 들어 닛케이225평균지수가 4%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미 장기금리 상승이 달러 매수·엔화 매도로 이어지면서 엔저(低)가 진행된 덕분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과 북한, 시리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후퇴했다는 점도 엔저 '순풍'을 이끌고 있다. 

◆ 美 국채금리 상승 속 두드러지는 日증시 '상승'

25일 닛케이225평균지수는 2만2215.32엔에 마감했다. 전날에 비해서 0.28% 하락하긴 했지만, 월 초인 4월 2일(2만1388.58엔)과 비교하면 3.9%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른 아시아국가들은 1%에 못미치는 상승률을 보이거나 되려 마이너스를 기록해, 일본의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 증시의 '선전' 배경에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있다고 진단한다. 24일(현지시각) 미국 금융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001%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3%를 돌파한 건 4년 3개월만이다. 

신문은 "미국 금리상승으로 인해 아시아 시장의 명암이 갈리면서 글로벌 자금이 일본 증시에 유입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한 일본 증권사 관계자도 "일본 주식시장에 해외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라 레이코(瀬良礼子)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신탁은행 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 강세는 달러표시 채무의 증가를 뜻해 다른 아시아 기업 수익에 서서히 악영향을 미친다"면서도 "반면 일본에겐 '엔저'를 끌어내는 재료라 일본 수출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과 북한, 시리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후퇴했단 점도 겹치며 엔저를 부추겼다. 오후 4시 1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달러 당 109.15엔으로, 최근 2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엔화 약세)을 보이고 있다.

일본 국내 정세도 엔저에 우호적이다. 모리토모(森友)·가케(加計)학원 스캔들에 재무성 차관의 성희롱 의혹까지 겹치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지지율은 끝없이 '추락' 중이다.

낮은 지지율은 일본은행(BOJ)이 긴축카드를 꺼내기 어렵게 만들어, 양적완화를 장기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엔화 약세 지지요인이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다. 

BNP파리바증권의 고노 류타로(河野龍太郎)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 시장은 아베 내각과 아베노믹스가 계속될 수 있을지를 강하게 의식하기 시작했다"며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낮은 채로 정권이 유지될 경우 BOJ가 금융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화의 미래, 美증시에 달렸다

당분간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는 유지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국채금리가 미 경제 회복세에 국제 원유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발생한 만큼 기조가 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 국채금리 상승만으로는 엔저가 지속되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시장엔 수출기업에 따른 달러 매도 가능성 등 엔고 재료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관건은 '미국 증시'다. 노모토 나오히로(野本尚宏) 미쓰비시UFJ은행 트레이더는 "달러/엔 환율이 110엔을 넘기려면,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동시에 미 주가도 오르는 상황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로가 아키라(諸我晃) 아오조라은행 시장상품부 부장도 "미국 증시가 상승하지 않는다면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해도 엔저가 계속되리란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해도 경기가 위축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되면 미국 증시는 상승하게 되고, 동시에 환율도 달러 매수·엔 매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진 시장의 전망은 밝다. 요시노 아키오(吉野晶雄) 아문디 재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지표를 보는 한 당분간 경제는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려를 느슨히해선 안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마쓰모토 히로시(松元浩) 픽테신용투자 자산운용부장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 둔화를 경계하고 있다"며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는 미국·중국에 수출이 많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을 받기 쉬워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픽테신용투자는 지난 2~3월 운용하는 펀드에서 아시아주식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미 장기금리가 급상승해 경기를 억누를 거란 견해가 우세하면 미 주가는 하락하기 쉽다"며 "주가가 하락해 미 경기가 상승하지 못한다면 달러 매도의 재료가 된다"고 지적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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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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