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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의 미래를 알려거든 美증시를 보라

기사입력 : 2018년04월24일 15:45

최종수정 : 2018년04월24일 15:45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엔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해 미일 금리 차가 확대된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보호주의 우려가 후퇴한 영향이다. 

다만 '엔저(低)'가 앞으로도 계속되리라곤 장담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엔화 향방의 열쇠를 쥐고 있는 건 '미국 증시'라고 입을 모았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美금리 상승·리스크 후퇴…급락하는 엔화

24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 48분 기준 108.77엔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시점보다 약 1엔 가까이 상승(엔화 약세)한 것으로, 환율은 최근 2개월래 가장 높은 상태다.

배경에는 미·일 금리 차이가 있다. 23일(현지시각) 기준 미국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이율은 2.99%로 올라섰다. 4년 3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3%를 코 앞에 두고 있다. 

미일 금리 차가 확대되면 상대적으로 고금리 통화인 달러엔 매수, 엔화에는 매도의 움직임이 나오기 쉽다. 모로가 아키라(諸我晃) 아오조라은행 시장상품부 부장도 "전반적인 달러 매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미·중 무역갈등과 북한, 시리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후퇴했다는 점도 엔화 매도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  

◆ '엔저' 지속력, 열쇠는 美증시가 쥐고있다

다만 엔저가 계속될 진 알 수 없다. 엔저를 부추기는 재료들이 있다는 건 분명하지만, 수출기업에 따른 달러 매도 가능성 등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모로가 부장도 "엔화 가치가 더욱 하락하려면 또 다른 재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건은 '미국 증시'다. 시장관계자들은 엔저 지속 여부는 미국 증시에 달려있다고 입을 모았다. 노모토 나오히로(野本尚宏) 미쓰비시UFJ은행 트레이더는 "달러/엔 환율이 110엔을 넘기려면,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동시에 미 주가도 오르는 상황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로가 부장도 "미국 장기금리가 3%를 넘겨도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하지 않는다면 엔저로 흐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장기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해 경기가 위축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되면, 미 증시는 상승하게 되고 동시에 환율도 달러 매수·엔 매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미 장기금리가 급상승해 경기를 억누를 거란 견해가 우세하면 미 주가는 하락하기 쉽다. 실제로 전날 미 주식시장에서 다우 30평균은 하락했다. 장기금리 상승을 우려한 탓이었다. 

신문은 "주가가 하락해 미 경기가 상승하지 못한다면 달러 매도의 재료가 될 것"이라며 "엔저가 지속되기 위해선 미 경기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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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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