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인프라 금융 수요 기대

기사입력 : 2018년04월26일 16:12

최종수정 : 2018년04월26일 16:12

"남북경협 문제 직접 논의서 빠져…추이 지켜볼 것"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1년 만에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은행권도 정상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남북경협 재추진에 따른 인프라 금융 수요 기대와 함께 통일금융 상품도 활기를 띌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 재개나 금강산 관광 같은 남북경협이 직접적으로 다뤄지지 않는 만큼 회담 결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시중은행이 앞서 출시한 통일금융 상품은 현재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점도 '신중모드'의 이유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뉴스핌 DB>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의 북한 연구나 남북협력 담당 조직, 관련 상품 등은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이들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 

시중은행 내 북한 연구 조직 역시 KEB하나은행을 제외하면 전무한 상황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내 글로벌금융팀에 북한연구를 담당하는 파트가 있다. 하지만 통상적인 업무 수준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유한공사가 중국내 동북3성에 많이 진출해 있어 중국, 동북 3성, 북한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특별한 변화라고 할 만한 것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엔 남북 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이 있다. 그렇지만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등이 중단된 후 업무도 중단됐다. 

산업은행은 KDB미래전략연구소 산하 통일사업부가 남북 협력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한다. 지난 2015년에 설립한 통일사업부는 통일금융팀과 북한경제팀으로 구성돼 있다. 통일금융부는 그동안 북한 산업 부흥, 재건, 개발금융에 대비해 다양한 사례 연구 등을 진행해왔다.

수출입은행 내 북한 연구기관인 북한동북아연구센터는 좀 더 열악하다. 북한동북아연구센터는 외부 전문 연구원들이 잇따라 사직하면서 조직이 축소된 상태다.

국책은행의 한 관계자는 "통일로 가는 과정에 금융 사이드에서 무엇을 할 지 연구를 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도 "수은 연구센터의 경우 퇴직이 잇따르면서 조직이 유명무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협 활성화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만큼 향후 변화에 차분히 대응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환 산업은행 통일사업부장은 "지금은 비핵화가 최우선이라 (남북경협이) 금방 추진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우리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북한의 경제특구(경제개발구) 개발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사 부장은 "대표적으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포함될 것"이라며 "서로 대화과정이 앞으로 진행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수출입은행은 남북 경제협력 사업 재개를 대비한 컨티전시 플랜(Contigency Plan: 비상대응계획)을 가동했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이 재개할 경우 등을 상정한 기업 지원 시나리오다. 우리은행도 개성공단이 재개될 경우 개성공단지점이 즉시 재오픈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한편, 통일대박 예·적금 상품을 현재까지 판매중인 시중은행은 우리은행(우리겨레통일 정기예금)이 유일하다. 지난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 발언 후 2015년 초까지 약 1년 간 1조원 어치나 팔릴 만큼 주목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단계적으로 판매가 중단됐다. 현재로선 재출시 계획이 없다.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각 은행이 앞다퉈 통일기원 적금과 예금 등을 만들었지만 우리은행을 제외하곤 2017년도에 판매가 모두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겨레통일 정기예금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지만 찾는 손님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