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미술전시

속보

더보기

소금이 없었다면?…'소금의 빛깔·맛깔·때깔’로 보는 한국의 공예와 식문화

기사입력 : 2018년05월01일 11:12

최종수정 : 2018년05월01일 11:12

'2018 공예주간 (5.1~7)' 맞아 4월30일부터 국립민속박물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소금이 없는 한식을 생각할 수 있을까? ‘소금_빛깔·맛깔·때깔’ 특별전은 소금을 테마로 한국의 식문화와 공예를 소개한다. 

'2018 공예주간 (5.1~7)'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주최하고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현)이 공동 주관하는 공예·식문화 특별전 ‘소금_빛깔·맛깔·때깔’ 전시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Ⅱ와 야외전시장 오촌댁에서 30일 개막했다. 국립민속박물관 '호모 소금 사피엔스' 연계전이다.

‘소금_빛깔·맛깔·때깔’ 전시장 내부. 바닥에 깔린 흰 것이 천일염 [사진=이현경 기자]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저마다 크기와 모양, 색을 뽐내는 공예품이 관람객을 반긴다. 한식을 담는 다양한 식기들을 볼 수 있다. 공예품의 아름다움에 빠져들 찰나, 전시장을 뒤덮은 '소금'에 시선이 쏠린다. 전시장에 파도가 치듯 희고 고운 소금이 빛을 낸다. 태평염전에서 온 천일염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진풍경이다. 

공예의 아름다움을 짚으면서도 전시는 소금, 음식, 공예를 만드는 인간의 '손'에 주목한다. 노동을 통해 가족과 공동체를 위해 의미 있는 결과물을 얻어내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임미선 공예본부장은 “'그릇만이 공예의 전부'라는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전시”라며 “공예의 철학과 문화, 행위에 대한 것을 모두 담고 있다”고 ‘소금_빛깔·맛깔·때깔’를 소개했다.

이동훈 작가의 작품 [사진=이현경 기자]

그 중에서도 이동훈 작가의 한식 사진은 시선을 집중시킨다. 장 담그기, 생선 염장, 젓갈, 김치 등을 만드는 과정이 선사하는 따뜻함이 있다. 한국 사람이라면 공감을, 외국인이라면 한국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더욱 의미가 있는 이유는 안동 전통 한지로 인화해 한국 공예의 멋을 한 번 더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소금의 빛깔과 정제된 속성을 담은 공예작품도 기다리고 있다. 낡고 오래된 목가구와 민속품에 크리스털 광섬유 등을 장식한 홍현주의 오브제 작품으로 소금의 '귀함'이 표현됐다. 또 자연의 재료가 음식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암시하는 김선두의 회화 작품 ‘별을 보여드립니다_묵은지’, 식품의 저장과 발효를 위한 오향종의 옹기를 비롯한 다양한 주제를 담은 작품들이 펼쳐진다. 

야외전시장 오촌댁에서는 한옥이라는 주거 공간을 통해 우리 전통 식문화를 전시한다. 절기와 소금을 주제로 한 상차림과 사진, 공예 작품이다. 오촌댁 밖을 둘러보며 찬찬히 한식문화를 살필 수 있다. 

‘소금_빛깔·맛깔·때깔’ 전은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호모 소금 사피엔스’와 연계해 한국의 소금과 식생활 문화, 그리고 이를 담아내는 우리의 공예를 소개하는 한식문화 특별전이다.  ‘호모 소금 사피엔스’를 둘러본 후 ‘소금_빛깔·맛깔·때깔’을 보면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