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2 무역협상, 알맹이는 IT 주도권 ‘딜’ 나올까

기사입력 : 2018년05월04일 04:27

최종수정 : 2018년05월04일 04:27

외신들 이틀 회의로 3700억달러 적자 해소 돌파구 기대 어려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으로 총출동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팀이 과연 이틀간의 협상으로 만리장성을 쌓을 수 있을까.

지난 3월22일 미국의 500억달러짜리 폭탄 관세 발표를 시작으로 약 2개월에 걸쳐 정면 충돌했던 세계 1~2위 경제국이 머리를 맞댔다.

3일 무역논의를 위해 베이징의 한 호텔에 도착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대표단 [사진=로이터 뉴스핌]

협상팀은 현란하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포함해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및 무역 부문 최고위 관료와 전문가 팀이 베이징을 찾았고, 중국 측에서도 류 허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가 비장의 카드로 등장했다.

외신들은 이틀간의 실무 회담을 마친 뒤 미국 협상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른바 G2의 회동이 최악의 무역전쟁을 피하자는 데 궁극적인 목적을 둔 만큼 세간의 시선이 집중됐지만 불과 이틀 사이 연 370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 무역적자를 해소할 돌파구를 마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의 표면적인 불만은 천문학적인 규모의 대중 무역적자와 함께 이를 부추기는 중국 정부의 불공정한 정책과 국내 기업에 대한 특혜 그리고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등이다.

하지만 실상 트럼프 행정부가 견제하는 것은 중국의 첨단 IT 기술이라는 것이 주요 외신들의 판단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중인 이른바 ‘중국 제조 2025(Made in China 2025’가 미국의 신경을 건드렸다는 얘기다.

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NYT)를 포함한 주요 외신들은 IT가 이번 무역협상의 가장 커다란 쟁점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2025년까지 전세계 IT 첨단산업의 주도권을 쥔다는 목표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생명공학 그리고 전기자동차 부문을 집중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해당 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단행하고 있고, 미국의 주장대로라면 해외 기업들에게 핵심 기술을 중국 파트너에게 공개하도록 직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업체 ZTE에 미국 기업과 거래를 차단하는 제재를 가한 것이나 화웨이의 비즈니스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검토하는 것은 중국 IT 산업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단면이다.

컨설팅 업체 PWC에 따르면 중국은 전세계 반도체의 약 60%를 소비하는 반면 공급 비중은 16%에 불과하다. 중국이 해외 반도체 수입품에 지불하는 비용은 연간 2000억달러로, 지난 2015년에는 최대 수입 품목 가운데 하나인 원유를 제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반도체 업계가 미국과 아시아 경쟁사들에 비해 5년 가량 뒤쳐진 상태라고 진단하고 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 참여한 중국 ZTE [사진=로이터 뉴스핌]

자금 지원과 세금 감면 등 기술 진보와 경쟁력 향상에 전폭적인 지원을 앞세워 2025년까지 국내 반도체 수요의 70%를 국내 기업이 공급하도록 한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계획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앞서 총 1500억달러 규모의 관세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적재산권 보호와 미국 IT 기업의 핵심 기술 유출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미국이 관세 협박으로 중국을 꺾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퍼킹 대학의 유 미아오지 교수는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 제조 2025년 중국의 장기 성장 계획”이라며 “큰 틀의 정책 방향을 돌려놓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책자들 사이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시 주석의 경제 자문관인 양 웨이민은 국내외 기업 경영자 및 정책자,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인 포럼에서 “중국은 T셔츠만 만들고 첨단 IT 제품은 미국이 생산해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요 쟁점에 대한 양국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이번 협상이 더욱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특혜 문제는 진위 여부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해결책 논의를 생각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얘기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까지 발표한 관세와 규제의 시행과 관련, 어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제시하지 않은 것은 무역 협상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해법 마련에 대한 기대가 저조한 가운데 이날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팀이 빈 손으로 귀국할 경우 무역전쟁을 둘러싼 리스크가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데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