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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라민 카림루·애나 오번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 상상력 자극하는 새로운 경험"

기사입력 : 2018년05월05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05월05일 06:01

4~6일 앤드류 로이드 웨버 70주년 기념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 출연

[사진=블루스테이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 라민 카림루와 웨버의 뮤즈 애나 오번이 한국 무대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선보인다. 둘이 '팬텀'으로 만나 호흡하는 건 처음인데다, 라민이 연기하는 '팬텀'도 아주 오랜만이다.

라민 카림루와 애나 오번을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났다. 이곳에서는 지난 2일 '웨버 갈라 콘서트'에 이어 4일부터 6일까지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가 열린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7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한국 뮤지컬 팬들에게 더없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단 하나의 공연이다.

"갈라 콘서트로 2일 무대에 올랐는데, 나의 첫 한국 공연이 굉장히 흥미로웠고 관객들이 많이 환호를 해주시고 즐겁게 관람해주신 것 같아 좋았어요. 지난 2월쯤 이 공연을 제안받았는데, 라민이 한다는 소식과 웨버의 축하 공연이라는 얘길 들었을 때 망설일 것 없이, 시간만 된다면 무조건 하고 싶었죠. 그렇게 한국에 오게 됐어요."(애나 오번)

"사실 런던에서 논의를 시작하려던 배역이 있었는데 고민을 하다가, 웨버를 기념하는 색다른 콘서트라 끌렸어요. '오페라의 유령'을 내가 다시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정식 뮤지컬이 아니라 콘서트 형식이라 예전에 공연을 보던 관객의 마음으로 해보자 싶었죠. 2015년 내한했을 때 한국 팬들과 다시 오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작년에 콘서트가 쉽게 이뤄지지 않아서 아주 좋은 기회였어요. 애나와도 계속 엇갈렸는데 이번에 함께 공연을 할 수 있어 흔쾌히 결정했고요."(라민 카림루)

지난 2일 2회에 걸쳐 '웨버 갈라 콘서트'를 마친 두 사람은 여러 차례 함께 공연한 한국 배우들을 언급하며 감탄했다. 가장 뛰어난 무대 하나를 꼽기가 어렵다면서도, 인상깊었던 배우들의 이름 하나 하나를 떠올리며 다시 만나길 고대했다. 이들은 "한국 뮤지컬 시장이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에 이어 최고로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낀다"고 말할 정도로 깊은 감동을 표했다.

[사진=블루스테이지]

"함께 공연한 마이클 리는 정말 대단했죠. 4일부터 라울로 콘서트에 참여해요. 모든 무대가 너무나 좋았고 누가 뛰어났다고 한 명만 꼽기 어려워요. 공연 연습을 하면서 한국 배우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놀라움의 연속이었죠. 마이클 리, 정선아의 무대에 정말 감동받았고 팬텀싱어 출연자들의 무대를 보고도 저렇게 대단한 가수들이 저렇게 많다니 하고 생각했어요."(애나 오번)

"처음엔 팬텀싱어의 배우들 무대를 보고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했죠. 보컬은 말할 것도 없고 각자의 개성이 정말 뚜렷했어요. 그걸로 멋진 화합을 만들어냈죠. 아름다운 배우 정선아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정말 빠져들었고, 마이클리가 세계적인 수준의 배우라는 걸 이미 다들 알고 계실 거예요. 풍부한 성량은 물론이고 다양한 역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높이 사고 싶어요. 크리스틴 역을 맡은 김소현, 차지연도 모두 개성있게 훌륭한 노랠 들려줘서 전 배우들과 듀엣을 해보고 싶은 맘이예요."(라민 카림루)

라민과 애나, 그리고 마이클리가 출연하는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에서는 실제 뮤지컬의 전 넘버를 만날 수 있다. 이 공연은 웨버의 70주년 공연이 런던에서 올라간 이후 두 번째로 국내에 상륙했다. 두 사람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자체와 다른 이번 공연만의 특징을 언급하며 특별한 감동을 예고했다.

"의상이나 세트는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팬텀을 다른 면에서 바라볼 수 있을 수 있을 거예요. 단지 서서 노래를 부르는 걸 넘어, 많은 이들이 팬텀을 상상하며 감동을 느끼게 될 겁니다.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기보다 콘서트로서, 웨버를 축하하고 기념하는 자리죠. 사실 소품이나 무대 장치 등이 없기 때문에 관객의 상상력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라민 카림루)

라민, 애나를 비롯한 수많은 배우들과 다양한 작품으로 인연을 맺고,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린 앤드류 로이드 웨버. 덕분에 두 사람은 한국을 찾게 됐고, 그를 기념하는 콘서트 무대에 서게 됐다.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명작 뮤지컬 넘버를 작곡한 당사자 웨버가 이들의 기억 속 어떻게 남아있는지가 조금은 궁금해졌다.

"처음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선 게 '오페라의 유령'으로 시작했죠. 오페라 쪽에서도 그 뒤에 일을 좀 하고, 그 뒤에 만난 작품이 '러브 네버 다이즈'였어요. 제 무대의 시작부터 앤드류의 영향이 있었고 이후에 호주에서 활동하면서도 런던으로 옮겨가게 되면서도 그의 도움이 컸어요. 정말 제게 지대한 영향을 준 중요한 인물이죠. 늘 뭔가 생각하고 새로운 걸 만들어내려고 고민하는 사람이에요. 곁에서 많이 배울 수 있고 성장하게 되는 계기를 주는 분이죠."(애니 오번)

[사진=블루스테이지]

"사실 앤드류의 공연에 워낙 많이 참여를 했었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고 싶어요. 저는 웨버에게 직접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그의 작품에 참여하는 연출, 음악감독 등 크리에이티브 팀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느껴져요. 앤드류와는 좀 더 인간적으로 친숙한 느낌이죠. 보통 친구에 대해서는 말을 잘 안하긴 하지만 기억에 남는 그와 함께 한 순간은 가족과 식사를 했던 때예요. 그 순간엔 평범한 가장이었죠. 웨버는 굉장히 유머러스하고 같이 있으면 재밌는 사람이에요."(라민 카림루)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라민은 물론이고, 애나 역시 짧은 일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라민은 "공연 마치고 출국하기 전에 크로스핏 센터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애나는 "라민이 운동갈 때 같이 가자고 하는데, 그 점 빼고는 한국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이전에도 그렇고 여정이 너무나 짧아서 계속해서 호텔과 쇼장만을 오가는 일정의 연속이에요. 그래서 안타깝게도 애나에게 한국에 관한 팁을 주지는 못했죠. 저도 어딜 나가보지 못해서 팁을 줄 만큼 잘 모르거든요. 한국의 이곳 저곳을 많이 다녀봐야 할 것 같고, 더 긴 일정으로 오고 싶어요. 지난번에 왔을 땐 삼성역 근처에 묵었는데 한쪽에는 절이 있고 한 쪽에는 쇼핑몰이 있고 또 카지노가 있어서 놀라운 풍경이라 생각했죠."(라민 카림루)

"저는 맛있는 걸 먹는 걸 좋아해서, 줄이 길게 늘어선 가게를 보면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한국의 사찰 같은 곳에 가보고 싶은 생각도 있고요."(애나 오번)

전세계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인 만큼, 라민과 애나가 같은 꿈을 꾸는 이들에게 팁을 줄 수 있을 듯 했다. 두 사람은 뮤지컬 무대에 오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질을 꼽으며 진지하게 조언을 했다. 라민은 아주 오랜만에 만나는 '오페라의 유령' 무대를 기대하는 동시에, 극장에 찾아올 관객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예고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마음에 두고 있는 교훈은, 기회가 왔을 때 그걸 잡을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물론 운이 작용하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이 왔을 때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자신의 기회로 만들 수 없죠."(애나 오번)

"뮤지컬 배우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본인이 뭘 모르고 있는지 부족한 것이 뭔지를 깨닫고 발전시키는 자세가 아닐까 해요. 이번 공연은 실제의 뮤지컬과는 매우 다를 거고, 단지 웨버를 기념하는 콘서트 정도로 생각하며 오셔서 즐기시길 바랍니다. 이 공연의 목적이 그런 거니까요. 축하하고 축제 같은 느낌으로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이 콘서트 이후에 본 공연을 본다면 좀 더 완성되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겠죠?"(라민 카림루)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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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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