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일주일 만에 통화, 판문점 선언 지지 이끌어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 주변국 이해 높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직후부터 한반도 주변 4국인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고 지지를 확보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를 마지막으로 4강 정상들과 통화를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 다음날인 28일 밤 9시15분부터 75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해 교환한 뒤 서로 손을 잡고 웃고 있다. 2018.4.27 |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판문점 선언에 대한 지지를 얻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남북정상회담 일주일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4강 정상들과의 전화통화를 마무리했다. 정상들은 모두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며 판문점 선언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에 대한 주변 4강 정상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은 매우 중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5월 중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합의를 이룬다면 이후 우리 정부는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외교전에 본격 들어갈 전망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정상회담 혹은 남·북·미·중 정상회담을 추진해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등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한반도 평화체제 보장을 위해 일본과 러시아의 참여가 필요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전문가 중에는 과거 6자회담 체제의 부활을 예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문 대통령은 내주에는 일본을 방문해 한·중·일 정상회담을 열고 판문점 선언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고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에 대한 주변국들의 공감과 이해를 높일 전망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