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노영학 교수, 통증 민감도 관련성 연구 통해 밝혀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수술 전 통증에 오래 노출되어 과민해진 환자와 여성들이 수근관증후군 수술 후 기둥통을 더 잘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이대목동병원은 정형외과 노영학 교수가 131명의 개방적 수근관 유리술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통증에 대한 민감도와 수술 후 기둥통에 대한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혔다.
이대목동병원 전경 <사진=이대목동병원> |
수근관증후군은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도 불리며 손목 한가운데의 수근관 중앙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압박을 받아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기둥통이란 손목 심부의 통증으로 손으로 바닥을 짚을 때 더 심해지는 통증을 의미하며 수근관증후군 수술(수근관 유리술) 후 특히 잘 나타난다.
노영학 교수는 이 연구에서 수술 전 환자의 성별과 전완부의 압력 통증에 대한 민감도와 일상 활동에서 경험하는 통증 정도를 평가하는 통증 민감도 설문지를 이용해 수치화하고 수술 후에는 3개월, 6개월, 12개월째마다 기둥통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수근관 유리술 후 3개월 째 기둥통의 심한 정도는 압력 통증에 민감하고 자가 통증 설문 점수가 높은 것과 상관있다. 또 6개월에는 자가 통증 설문 점수가 높은 것에만 상관관계가 있었다.
여성의 경우에는 3개월, 6개월째 모두 기둥통이 심했다. 그러나 12개월째에는 관련성이 없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러 만성 근골격 질환들에서 지속적인 통증에 대한 노출로 인한 민감도 증가는 증상을 악화시키고 치료에 대한 반응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근관 유리술 환자가 지속적인 통증 경험에 기인한 민감도와 기둥통의 관계를 밝힘으로써 향후 기둥통을 감소시킬 수 있는 연구에 대한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