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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봉현 "크래프트 위크 첫회 대만족…공예주간 전국 확산 위해 노력"

기사입력 : 2018년05월09일 14:35

최종수정 : 2018년05월09일 23:50

문화역서울284 '마켓 유랑' 이틀간 2만7000명 관람객 운집
2018 크래프트 위크 '공예문화향유', 일말의 성공

최봉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서울은 공예에 푹 빠졌다. 올해 막을 연 공예주간 ‘크래프트 위크(Craft Week, 공예주간)’는 서울 일대와 경기도 일대를 중심으로 대중이 공예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시, 마켓, 투어 프로그램은 시민들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현, 진흥원)은 첫 ‘크래프트 위크’(공예주간)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자부했다. 대중과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판단이다. 이전까지 공예·디자인 정책이 공예 작가를 발굴하고 공예산업을 육성하는데 힘썼다면 2018 크래프트 위크를 통해서는 국민들이 공예에 직접 참여하고 공예문화를 향유하는 것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2018 공에주간 기획 전시 '크래프트 리턴'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최봉현 진흥원장은 8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크래프트 위크의 성과에 대해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율이 높았다. 30개 스팟(빈컬렉션, 예술통, 문화역284)을 기획했는데, 5배가 늘어 150개 스팟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번 크래프트 사업 목표인 ‘공예문화 체험 확산’의 효과가 일어났다는 자평이다.

“크래프트 위크 홈페이지가 개설되면서 홍보가 시작됐고 공예 관련 사업체와 공방, 갤러리에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그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공예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생겼다’는 것에 대한 기쁨이었죠.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크래프트 위크가 더욱 풍성해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6일과 7일 문화역서울 284에서 진행된 기획 마켓 ‘마켓 유랑’은 공예품을 사기 위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예 셀러 150팀, 시민 셀러 20팀이 마켓 유랑을 꾸렸고 이곳을 찾은 시민의 수는 2만7000명에 이른다. 문화역 서울 284에서 진행한 행사의 역대 관람객 기록이다. 최봉현 진흥원장은 “하루에 5000명이 모이기 힘든 행사인데, 기대 이상으로 사람들이 많이 왔다”며 흡족해했다.

문화역서울 284에서 진행된 마켓 유랑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마켓 유랑’이 문화역서울284가 복합문화공간으로 형성된 후 기획된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한 행사입니다. 양일간 발 디딜 틈이 없었죠. 매출은 현재 집계해보지 않았지만 마켓에 참여한 공예가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소비자와 마주할 창구가 생겨 반갑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흥원은 앞으로 공예가와 소비자가 만날 수 있는 장을 계속해서 꾸릴 계획입니다. 공예의 다양한 특성을 체험하고 공예품을 구입해 문화 향유할 수 있는 기회의 필요성을 공급자와 수요자로부터 모두 확인했기 때문이죠.”

크래프트 위크 예산과 인력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4억2000만원, 진흥원 자체 예산 6000만원이다. 최봉현 진흥원장은 “4억2000만원 중 일부는 행사 진행과 홍보 비용으로, 나머지 금액은 핵심 스팟과 공모전 수상자에 대한 작품 지원금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적은 인력으로, 실질적 준비 기간은 두 달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이끌어낸 성과에 최봉현 진흥원장은 웃음을 보였다.

“크래프트 위크는 2월부터 기획됐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인 준비 기간은 두 달밖에 되지 않았죠. 투입인력도 적어 걱정했지만, 공예문화를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줬기 때문에 공예진흥원은 첫 크래프트 위크의 성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역서울 284에서 진행된 마켓 유랑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최봉현 원장은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공예주간’ 사업을 꿈꾸고 있다. 올해는 수도권까지 축제가 머물었지만 각 지역 공예마을의 참여가 일어나면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코리아 크래프트 위크’ ‘크래프트 위크 인 코리아’가 되길 바란다.

“예를 들어 계룡도예촌(충남)의 공예가들이 공예주간에 함께하면 그 주변 지역을 시작으로 대전, 조치원, 청주의 시민들까지 공예에 관심을 가질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올해는 예산 제약이 있어 전국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이 일어날 수 없었지만, 내년 사업는 적극적으로 전국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공산품과 같은 기능성으로만 보는 공예품이 아니라, 자신만의 가치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예품 사용이 확산되길 바랍니다.”

끝으로 최봉현 원장은 공예의 산업적 부가가치에 대한 설명을 더했다. 제조업에서 10억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7~8명을 고용해야하고, 서비스업의 경우 12~13명을 종사자로 써야 한다. 공예 분야는 18~19명을 고용해야 한다. 사람의 손으로 탄생해야하기 때문에 다른 분야보다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 사람의 손에서 탄생한 공예품은 소비자들의 삶의 가치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어 공예산업은 함께 가야 한다. 

“공예는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작업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투입돼야 합니다. 현재 공예산업 매출을 3조 정도로 보고 있는데, 여기서 1조 매출만 나도 2만 명이 고용창출 될 수 있는 거죠. 공예가 오브제로 보면 미술 영역이지만, 산업화할 수 있는 영역도 충분합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공산품 컵과 공예품 컵의 차이는 없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도자컵으로 물을 마실 때, 일반컵을 사용했을 때의 차이를 생각해보세요. 느낌이 다를겁니다. 콘텐츠(공예품)에 의미를 부여하고 향유하는 방식이 다르다면, 가치는 달라지겠죠. 자신만의 생활과 활력을 공예를 통해 찾을 수 있을 겁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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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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