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서울대 총장 뽑는 '첫 학생 투표'.."사전등록 제한 아쉬워" vs "법 때문에"

기사입력 : 2018년05월09일 19:21

최종수정 : 2018년05월10일 06:03

10일 예비후보자 정책평가·학생투표 후 3인 선정
재학생 2만8천명중 현재 5500명만 등록..20% 수준
선관위 위탁 모바일 문자메시지 투표 방식

[서울=뉴스핌] 김범준 기자 = 서울대학교 총장 선출에 앞서 사상 처음으로 치르는 '학생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구성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대 '제27대 총장선출을 위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10일 오후 2시부터 예비후보자 5인에 대해 교원(교수)을 비롯한 교직원·학생·부설학교 교원이 모두 참여하는 '정책평가단(평가단)'의 평가를 진행한다.

제27대 서울대학교 총장 선출에 학생투표 참여를 안내하는 문자메시지. <출처=서울대학교 재학생 독자 제공>

이 과정에서 모바일 투표 방식을 통해 학생들의 직접 참여가 이뤄진다. 다만 당일 낮 12시까지 학교 측 안내에 따라 사전 등록한 재학생(대학원생 포함·휴학생 제외)만 오후 2~7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후보자 중 1명에게 기표하는 일반적인 투표 방식이 아닌, 평가 항목에 따라 각 후보에게 1∼3점의 점수를 매기는 정량평가로 진행된다. 다만 학생 투표를 통한 의견 반영은 교원평가단의 9.5% 수준으로 환산 적용된다.

평가단은 교수 336명과 교직원 47명을 비롯한 서울사대부고·부중·부여중·부초 등 부설학교 교원 1명씩 4명으로 구성됐다.

사회대 소속 한 학부생은 "학생들이 총장을 뽑는 '주체'로 참여하게 되면서 실제 후보자들이 제시하는 정책들에 학생들의 요구·가치관 등이 반영돼 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총추위와 총학 측에서 조심하다보니 아직까지는 내가 누굴 지지한다거나 어떤 정책은 이런 점이 좋고 또는 아쉽고 등의 건전한 비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사정상 아직 투표 참여 신청을 못한 구성원들이 많은데 굳이 등록 절차를 통해 투표 참여를 제한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총추위와 총학 측 설명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법과 공직선거법 등 관계 법률상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신재용(24·체육교육과 13학번) 총학생회장은 "총장 학생 투표는 중앙선관위원회 위탁으로 진행된다"면서 "모바일 투표방식이기 때문에 투표를 할 수 있는 URL주소 링크가 개별 문자메시지로 발송되는데, 동의 없이 보내면 위법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전 등록 기간이 짧고 홍보가 부족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신씨는 "앞서 학교 측에서 재학생들에게 안내 문자메시지를 3차례에 걸쳐 발송했고, 내일(10일)까지하면 총 4번이다"면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현수막과 안내판 등을 셔틀버스를 비롯해 교내 곳곳에 게시했으며 총학에서 직접 강의실을 찾아다니며 열심히 알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김범준 기자 = 서울대학교 제27대 총장 선출을 앞두고 최초로 실시되는 학생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안내판이 학교 셔틀버스 외관에도 붙어 있다. 2018.5.9. nunc@newspim.com

총추위와 총학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서울대 재학생(대학원생 포함) 2만8000여명 중 5500명 가량(약 20%)이 투표 참여를 등록한 상태다. 

10일 오후 7시 학생 투표가 마감되면 총추위는 평가단의 평가 결과(75%)와 앞서 두 차례에 걸친 총추위의 누적 평가(25%)를 합산해 고득점 순으로 후보자 3명을 선정·공개할 예정이다. 결과는 당일 늦은 밤 나올 전망이다.

이후 이사회는 오는 16일께 이들 후보자 3명에 대해 기존 득표 순위에 상관없이 동시 투표하고 최종 1명을 선출한다. 당선자는 교육부 장관 제청 및 대통령 임명을 거쳐 오는 7월20일부터 서울대 총장직을 맡게 된다.

서울대 총장 예비후보자 5인방은 ▲강대희(56) 전 의과대학장 ▲남익현(56) 전 경영대학장 ▲이건우(63) 전 공과대학장 ▲이우일(64) 전 연구부총장 ▲정근식(61) 통일평화연구원장(이상 가나다순)이다. 전부 서울대 출신·보직 교수다.

제27대 서울대학교 총장 예비후보자 5인. 왼쪽부터 강대희·남익현·이건우·이우일·정근식 교수(이상 가나다순). <사진=서울대학교 제공>

 

nunc@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