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캡처] |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의 세월호 희화화 논란이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제작진은 2차 사과문을 공개했고, 최승호 사장도 직접 나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같은 시각 출연자 이영자는 녹화 불참을 선언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 측은 9일 오후 배포한 2차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관련 뉴스화면이 사용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는 지난해 12월 정상화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거 왜곡 보도를 반성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드린 바 있다.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이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승호 사장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최 사장 역시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약속하며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사진=MBC] |
이 가운데 이영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 측에 녹화 불참 의사를 전했다.
이영자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이번 주 진행될 예정이던 녹화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제작진과도 이미 이야기가 끝났다”며 “(이영자가) 너무 힘들어한다”고 털어놨다.
반면 MBC 측은 계속 “(이영자의 녹화 불참을)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일 방송분에서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란 자막과 함께 세월호 참사 뉴스 보도 장면을 함께 내보냈다.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고, 제작진은 이날 오전 첫 번째 사과문을 배포, “세월호 피해자 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영상을 모든 VOD 서비스와 재방송에서 삭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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