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의 한국법인에서 인사보복과 언어폭력 등의 갑질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산하 로레알 코리아 제2협동조합인 '엘오케이 노동조합'은 전날 한 간부급 인사가 여러 직원에게 수차례 언어폭력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 간부급 인사는 직원들에게 '개x 같은', '잉여 인간', '발가락 때만도 못한 인간' 등의 폭언을 했다.
한 직원의 폭로로 언어폭력 문제가 불거졌지만 회사가 급하게 사태를 무마하려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로레알 코리아는 해당 간부에게 감봉 6개월 징계만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조는 사측이 3개월의 육아휴직을 쓴 남자직원에게 인사보복 조처를 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단체협약상 원직복귀가 원칙임에도 괘씸죄를 물어 2개월 이상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이에 대해 로레알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회사의 가치에 반하는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어폭력 문제는 지난 4월 중순에 보고를 받고 직원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했다"며 "이번 주 내에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해당 간부에 엄중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로레알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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