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이 자체 제작한 항모 001A함이 해상시험을 시작하면서, 중국 해군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존 러시아산을 기반으로 한 랴오닝함(遼寧艦) 보다 성능 면에서 훨씬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중국 신화사(新華社) 등 매체들은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 001A함이 다롄(大連)에서 13일 오전 7시부터 시험운항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2017년 4월 진수식을 마친 뒤 1년 만에 시험운행에 성공한 것이다.
13일 시험운행을 시작한 중국 자체제작 항공모함 001A함 [사진= 신화사 뉴스핌] |
001A함은 중국이 첫 자체제작에 성공한 항공모함이다. 기존 중국 전문가들은 진수식 후 시운행까지 2~3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으나, 올해 초 중국 국방부는 “군사정비 기술력의 발전에 힘입어 연내 시운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었다.
001A함은 배수량 6.5만톤, 전장 315m, 폭 75m로 중국 전투기 ‘젠(殲)’ 40대를 탑재할 수 있다. 기존 랴오닝함보다 전장을 10m더 늘리고 메인 레이더인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와 보조 레이더를 이용해 360도 방위 능력을 향상시켰다. 대공 능력도 강화해 원거리 작전 수행도 용이하다는 평가다.
중국 군사전문가 차오웨이둥(曹衛東)은 “001A함이 모든 테스트를 마쳐 앞으로는 훈련과 실전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며 “001A함은 성능적으로 훨씬 우수하면서도, 기존 랴오닝함과 운항 시스템이 비슷해 인력 양성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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