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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청춘은 안녕하신가요?…사석원 작가 '희망낙서: 청춘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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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센터서 18일 개최…3년만의 개인전
동물의 얼굴로 '청춘'을 향한 굵직한 메시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곡예사' 작품 앞에서 사석원 작가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누구나 청춘이고, 누구나 청춘이었다. 사석원 작가는 우리가 겪은, 혹은 겪을 '청춘'의 이야기를 붓으로 전한다. 3년 만에 기획된 개인전 ‘희망낙서: 청춘에게 묻다’에서 우리의 청춘 스토리를 만날 일만 남았다. 

전시장은 마치 우화를 보는 듯하다. 사석원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고릴라 당나귀 호랑이 부엉이는 저마다의 사연으로 관람객과 눈을 맞춘다. 작가 사석원은 다양한 동물의 얼굴과 몸짓으로 ‘청춘’을 읊는다.

‘희망낙서: 청춘에게 묻다’가 개최되기 나흘 전인 지난 14일 사석원 작가는 가나아트센터에서 취재진과 마주했다. 이번 전시는 3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이다. 회화 40여 점이 전시된다. 사 작가는 “전시의 큰 주제는 ‘청춘’이지만 부제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시는 3부다. ‘출범: 어떻게 살 것인가’, ‘희망낙서: 지웠다. 다시 시작하기 위해’, ‘신세계: 오, 황홀한 무지개여’다.

곡예단_2017_Oil on canvas_167.5x233cm [사진=가나아트센터]

‘청춘’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보는 이에게 강한 울림을 준다. 무엇보다 사석원이 직접 경험한 삶이 작품에 녹아 있기 때문일 게다. 어렸을 적 아버지 대신 가장이 된 어머니를 보며 떠올린 가장의 숙명, 물론 현재 두 자녀와 아내를 두고 있는 본인의 모습도 포함된다. 실망과 좌절의 연속이었던 청년 사석원, 태극권·무극권에 관심이 많던 소년 사석원의 모습 등이 작품에서 묻어나온다.

1부 ‘출범: 어떻게 살 것인가’는 가장이 주인공이다. 가장의 얼굴은 고릴라다. 사 작가는 “고릴라의 눈빛은 남다르다”면서 큰 몸집에 비해 온순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풀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그림이 가장의 비애를 담은 ‘꽃’이다. 그림 위에 흰 붓으로 ‘꽃’이 적혀있다. 그림 속 고릴라는 거친 파도가 휘몰아치는 망망대해에서 외줄 하나에 의지하고 있다. 그래도 고릴라의 얼굴은 두려움보다 무덤덤에 가깝고 자세는 흐트러짐이 없다. 표범과 악어의 위협이 느껴지는 순간에도 고릴라는 양과 토끼를 안고 외줄을 타고 이동한다.

사 작가는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어른은 아버지가 되고 가정을 이루어 가장이 된다”면서 “가장의 숙명은 자신이 책임져야 할 가족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유년 시절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어머님이 오래동안 가장으로 생활했다. 지금은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연명하고 계신다. 여기서 ‘가장’은 어머니든, 아버지든 모두를 포함한다”고 말했다.

작품 ‘곡예사’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도 가족에게 재미와 희망을 줘야하는 가장의 책임감을 표한다. 돛단배 위에 있는 낙타는 물이 없는 사막에서 보름 이상 살 수 있지만 바다에 빠지면 맥없이 죽는 약한 동물이다. 흔들리는 뗏목 위에 코끼리도 보인다. 위태로운 배 위에서 자신이 책임져야하는 가족을 위해 곡예까지 부리는 가장 ‘고릴라’의 현실이 여실이 드러난다.

왕중왕- 호랑이_2017_Oil on canvas_130.3x162.2cm [사진=가나아트센터]

2부 ‘희망낙서: 지웠다’는 ‘무극하는 호랑이’와 ‘왕중왕’ ‘왕이 된 부엉이’ 등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좌절을 겪은 사 작가의 청년기와도 연결된다. 그는 “가장 힘든 게 청춘이다. 저 역시 실망과 좌절의 연속이었다”며 “청춘이던 제가 가진 건 아무것도 없었다. 가진 건 오직 몸뚱어리 하나였다”라고 말했다.

고난과 부딪혀야하는 청춘에게 사 작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다. 바로 새롭게 등장한 그의 작업 방식 ‘지우기’로. 이 덧칠은 ‘희망’을 이야기한다. 사 작가는 “색을 지우면 지울수록 채도는 올라간다”고 말했다. 지워진 흔적 뒤로 보이는 색채들은 제 3의 색채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태양과 호랑이와 여인_2018_Oil on canvas_130.3x193.9cm [사진=가나아트센터]

3부 ‘신세계:오, 황홀한 무지개여’에는 강렬한 원색과 거친 붓자국의 조합으로 표현된 관능적인 이미지를 그렸다. 청춘시절 누구나 가졌을 법한 욕망을 환기시킨다. 사 작가는 “이성에 대한 욕구, 욕망, 지배하고 싶은 수컷의 본능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작가는 가공되지 않은 원초적인 힘을 강조하기 위해 당나귀, 수탉, 소, 비단잉어를 여성의 누드와 함께 그려 넣었다.

전시장에서 ‘희망’을 던지는 작품 ‘눈보라’를 주목하길 바란다. 3부가 시작되는 중앙에 단독으로 배치됐다. 이 그림은 ‘청춘’ 그 자체를 보여준다. 눈보라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는 뿔 없는 어린 사슴들의 모습이다. 사 작가는 “청춘을 사슴으로 상징했다”고 말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그린 작품이면서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작품이다. 동양화에 쓰는 가장 가는 붓 세필로 그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눈보라 Snowstorm 暴风雪 2018 Oil on canvas 130.3x193.9cm 89hklee@newspim.com

전시는 오는 18일부터 6월10일까지 24일간 열린다.

사석원 작가는 동국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프랑스 국립 파리 제 8대학에서 원시미술로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동양화 필법은 자유자재로 구사한 수묵 담채화를 선보였다가 유화물감을 주재료로 사용하면서 표현주의적 구상화로 작업 반경을 넓혔다. 유화를 사용하면서 그는 팔레트를 사용하지 않고 캔버스에 직접 수십 개의 물감을 짠 뒤 그림을 그리는 독특한 작업 방식을, 붓은 수묵화의 필법을 사용한다. 동서양의 융합을 그의 작품에서 살펴볼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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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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