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남북경협, 방향 못잡는 대한상의…재기 발판 삼는 전경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한상의, 전경련 역할 소화 못해"...무협 역할 부상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남북 경제협력(경협) 주도권을 놓고 경제 4단체간 경쟁이 점차 격화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들어 경제대표단체로 급부상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남북 경협에서 어떤 역할을 할 지 고민하는 사이 회원사 이탈로 힘이 꺾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해외 인프라를 기반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무역협회) 역시 남북경협에 대하 경험과 노하우를 발판으로 제 몫을 묵묵히 해 나가고 있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박용만 회장이 남북 경협시 적극적인 역할을 맡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에 반해 남북 경협과 관련해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풀리면 (북한의) 조선상업회의소와의 연결고리가 다시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면서 "남북경협위원회 부활 역시 내부적으로 검토만 하고 있고, 북미 회담이 끝나야 구체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상의는 현 정부 들어 전경련을 대체할 경제단체로 급부상했지만, 전경련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전경련이 주도했던 대통령 경제사절단을 현 정부에서 대한상의가 진행했는데 잡음이 많았다"면서 "대한상의는 현 정부에서 갑자기 컸지만 아직 조직 규모나 경험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아 적응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반면 전경련은 남북 경협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존폐의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남북 경협은 어찌 보면 전경련에게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기 때문이다.

전경련은 통일경제위원회(가칭) 구성 작업을 이미 3주 전에 시작해 위원 섭외 단계에 있다.  이달 말쯤 위원회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더불어 남북 경협에 있어 해외 인프라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경련은 15일부터 이틀 동안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상공회의소, 일본 경단련과 공동 주최로 '한미일 경제계 전략회의'와 '한미재계 전략회의'를 잇달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전경련은 향후 남북 경제관계 정상화와 북한경제 재건을 위한 한미일 경제계 공조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봉호 전경련 국제협력팀장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비전은 다자주의이고, 남북경협 역시 1대 1이 아닌 다자주의로 가야하는 만큼 해외 인프라에 공을 들이려고 한다"면서 "전경련은 해외 네트워크가 강한 만큼 일본 미국 등과 앞으로 어떻게 경제협력을 할 지 논의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경협에 있어 무역협회의 부상 역시 눈에 띄는 부분이다.

무엽협회는 1989년 경제단체 최초로 남북 관련 조직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남북 관계의 끈을 유지해왔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경제단체 중 유일하게 개성공단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 직원을 파견했던 경험도 있다.

현재 무역협회는 전략시장연구실 산하에서 하고 있는 남북교역 관련 업무를 하나의 조직으로 독립시켜 남북교역지원센터(가칭) 출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는 무역협회 홈페이지에서는 무역업계 임직원을 대상으로 남북교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조사도 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업계 의견을 취합해 대정부 건의 및 제도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외에도 예전부터 남북 관련된 업체들이 모여 남북협력협의체 구성해 분기별로 모임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총은 아직 남북 경협에 있어 제 역할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아직 남북 경협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지금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마땅치 않다"면서 "구체적 경협 방향이 나오면 거기에 기반을 두고 노동시장 영역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