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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동남아 최대 에어컨 시장으로 부상...LG·다이킨·파나소닉 각축

기사입력 : 2018년05월17일 11:18

최종수정 : 2018년05월17일 11:18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베트남 에어컨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다이킨, 파나소닉, LG전자 등 주요 메이커들의 시장 쟁탈전이 시작됐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베트남의 에어컨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4%의 고성장를 지속하며 현재의 3배 규모인 1조5000억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약 66만대로 아시아(일본과 중국은 제외) 8위였던 베트남의 에어컨 시장은 2016년 198만4000대로 늘어나며 인도, 인도네시아에 이어 3위로 뛰어올랐다.

빠르게 진행되는 베트남의 도시화와 소득 증가, 기후 상승 등이 에어컨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 관계자는 “베트남의 에어컨 수요 증가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들의 구매력 상승과 가전 유통 채널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재 베트남 에어컨 시장에서는 일본 업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이킨과 파나소닉이 시장점유율 25%로 나란히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한국의 LG전자와 삼성전자,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가 쫓고 있다.

다이킨은 시장 확대 전망에 따라 현지에서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총 100억엔(약 1000억원)을 투자해 하노이 교외에 연간 10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한다. 태국 공장(연간 250만대 생산)에 이어 말레이시아 공장(연간 100만대)과 비슷한 수준이다.

LG는 디스플레이와 에어컨을 생산하는 북부 하이퐁 공장을 2028년까지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을 투자해 확장하고 에어컨 생산도 늘릴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을 확대해 베트남에 대한 공급을 늘릴 방침이다.

베트남이 도시화, 소득 증가, 기온 상승 등으로 동남아시아 최대의 에어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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