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배우지망생 18일 조사 이어 '스튜디오 실장' 피의자 신분 조사
마포서 여성청소년수사팀 전담수사..서울경찰청도 수사 지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경찰이 '성추행과 노출사진 유포' 피해를 폭로한 유명 유튜버(유튜브용 콘텐츠 제작자) 양모(여·24)씨와 배우 지망생 이모(여·27)씨 사건과 관련해 피고소인에 대해 인적사항을 확인한 만큼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유튜버 성추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실장' A씨의 인적 사항을 확인한 후 범행 의심 장소로 지목된 합정역 인근 스튜디오를 수색·탐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18일 고소인 양씨와 이씨에 대한 조사를 곧바로 진행하고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 로고 /윤용민 기자 nowym@ |
경찰 조사결과 3~4년 전 고소인들에게 반나체 사진을 강요했던 스튜디오의 운영자(실장)는 현재 스튜디오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접수한 지난 11일 피해자들과 현장을 방문했지만 이미 다른 사람이 운영 중이거나 건물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며 "이후 현재 스튜디오 운영자를 참고인으로 조사해 피의자의 인적사항을 특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여성청소년 수사2팀 총 5명을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하고 서울경찰청 여성수사대로부터 수사 지도를 위한 인력 2명을 지원받아 합동 수사를 펼칠 계획이다.
앞서 양씨와 이씨는 피팅모델 촬영 과정에서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양씨 등은 ‘피팅모델’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광고글에 속아 속옷을 입고 노출 촬영을 강요 받으며 20여명의 남성들에게 성추행·성희롱 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한편 ‘성범죄 피해’ 사실을 폭로한 양씨와 이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두 사람에 대한 응원 댓글과 또 다른 '사진촬영 피해자'임을 알리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어 추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