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인도네시아, 4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 (종합)

기사입력 : 2018년05월17일 23:12

최종수정 : 2018년05월17일 23:12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4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번 결정은 미 달러화 강세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속 가능성 등으로 자국 통화인 루피아 가치가 추락하면서 통화 가치 방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아구스 마르토와르도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Repo rate)를 4.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2015~2017년 200bp의 기준금리 인하를 마치고 통화정책 정상화 대열에 들어섰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속 전망과 미 달러화의 강세가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한다. 동남아의 다른 지역에 비교해 인도네시아는 국가 부채에서 차지하는 외국 자본 비중이 커 신흥시장의 위험 회피 현상이 심화할 경우 이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기준금리 인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HSBC의 조제프 인칼카테라 아세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지역의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인도네시아는 실망스러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 역시 억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약세가 중앙은행에 큰 부담을 줬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개레스 리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루피아가 추가 압력을 받으면서 기준금리 인상은 중앙은행이 피할 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결정은 금융시장에 ‘서프라이즈’가 되지는 않았다.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경제 안정성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성명은 또 최근 루피아의 평가 절하가 인도네시아의 경제 기초여건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루피아의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가 외환보유액이 아닌 기준금리 인상을 활용한 것이 더욱 자연스러운 조치라고 평가했다.

자카르트 소재 메이뱅크 자산운용의 이번 참다니 펀드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중앙은행이 통화 약세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이상적이지 않지만, 그들에게 선택권은 없는 것 같다”면서 “외환시장에 계속 개입하면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미 연준이 올해 총 3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지만 아구스 마르토와르도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여건이 정책금리를 다시 조정하게 한다면 우리는 그것에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루피아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6분 현재 달러/루피아 환율은 전날보다 0.29% 하락한 14052.00루피아에 거래 중이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