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통사 출시와 동일가격, 혜택도 늘려
직접 구매 후 알뜰폰 가입시 요금↓
정부도 자급제 환영, 시장 활성화 기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7 ThinQ(씽큐)’가 자급제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동통신사 판매와 가격이 동일하며 위약금 부담도 없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이 부족해 알뜰폰 가입을 꺼리던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 가계통신비 인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G7 씽큐는 이동통신3사와 LG 베스트샵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18일 동시 출시됐다.
자급제폰은 고객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기기만 구입한 후 이통사 매장을 방문해 유심을 구입하거나 기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유심을 장착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통상 2년에 달하는 약정계약을 하지 않아도 돼 위약금 부담이 없고 약정계약을 맺더라도 25% 요금할인은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자급제 G7 씽큐의 가격은 이통사 판매와 동일한 64㎇ 89만8700원, 128㎇(플러스) 97만6800원이다. 기존에는 자급제폰이 이통사 판매폰보다 10% 가량 비쌌지만 이번에는 가격을 동일하게 출시, 사용자 선택권을 넓혔다.
LG G7 씽큐. <사진=LG전자> |
프리미엄 스마트폰 자급제 모델이 이통사 모델과 동일한 가격으로 출시된 건 지난 3월 삼성전자 ‘갤럭시S9’에 이어 두 번째다. 갤S9 자급제 모델은 전체 판매량의 1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자급제폰 시장 점유율은 10% 미만으로 추정된다.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LG전자가 주력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7 씽큐를 자급제폰으로도 출시하면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G7 씽큐 자급제폰은 가계통신비 인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약정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굳이 고가 요금제를 선택할 필요가 없고 무엇보다 알뜰폰 선택권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알뜰폰은 3만원이면 데이터 10㎇(CJ헬로 보편 유심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다. 비슷한 수준의 이통사 요금제 대비 50% 이상 저렴하다. 소비자들이 알뜰폰을 외면했던 가장 큰 이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G7 씽큐 자급제폰은 알뜰폰 시장 확대에도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LG G7 씽큐 출시일인 18일 오후 용산역에 마련된 체험존을 찾은 시민들이 스마트폰 기능을 체험해보고 있다. 2018.05.18 yooksa@newspim.com |
LG전자가 자급제폰 구매 혜택을 크게 늘린점도 긍정 요인이다. 최대 54만원에 달하는 ▲액세서리 팩 ▲건강관리가전 렌탈료 할인 ▲모바일 게임(넥슨 카이저) 쿠폰 등을 지급하며 중고폰 보상 혜택도 늘리는 등 고객 편익을 높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정부도 자급제폰 활성화에 긍정적이다 며 “국내 소비자는 프리미엄폰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데 스마트폰은 자급제로 구입하고 요금은 알뜰폰을 선택하며 통신비가 크게 줄어든다. G7 씽큐 자급제폰이 이런 변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