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주)알앤오엔터테인먼트] |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5·18 광주민주화운동 38주기를 맞아 그날의 아픔을 담은 두 편의 영화가 관객들과 만난다.
18일에 맞춰 개봉한 ‘5·18 힌츠페터 스토리’는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2017) 속 실존 인물 위르겐 힌츠페터가 직접 찍은 영상을 바탕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다. ‘푸른 눈의 목격자’로 불리는 힌츠페터는 독일 제1공영방송(ARD) 기자로 5·18 민주화운동 현장을 영상에 담아 세계에 알린 언론인이다. 영화는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1980년 5월 광주의 처절하고 참혹했던 현장부터 그가 극비리에 시도한 세 번의 광주 잠행과 생전 인터뷰를 담았다.
이보다 앞선 지난 16일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개봉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1989년 발생한 ‘이철규 변사사건’을 시공간을 교차해 담았다. 영화는 이철규 열사의 의문사 이후로 시간이 멈춘 엄마와 그런 엄마를 이해할 수 없었던 딸이 잊힌 진실을 마주하며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휴먼 드라마로 풀었다. 각본·연출을 맡은 박기복 감독이 실제로 보고 들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사진=청어람·기획시대·쇼박스] |
최근 개봉작 말고도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담은 영화들은 많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영화들을 추려보면, 지난 2007년 개봉한 ‘화려한 휴가’를 예로 들 수 있다. ‘화려한 휴가’는 5·18 민주화운동 열흘간의 기록을 생생하게 담았다. 군부에 맞서 싸워야만 했던 평범한 광주 시민들의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표현, 잔혹했던 역사의 아이러니를 그려냈다. 애국가를 부르는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발포했던 군인들, 처참하게 쓰러져가는 시민들의 모습은 쓰라린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
‘26년’도 대표적인 5·18 광주민주화운동 영화다.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5명의 생존자(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들이 26년 후 그날, 학살의 주범을 단죄하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내용이다. 2008년 크랭크인을 앞두고 정권교체 시기와 맞물려 투자가 철회되는 등 난항을 겪기도 했다. 영화는 우여곡절 끝에 2012년 개봉했고, 296만 관객을 충격에 빠뜨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강풀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앞서 언급한 ‘택시운전사’도 빠질 수 없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취재하러 간 독일기자와 동행한 서울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다뤘다. 독일기자는 위르겐 힌츠페터, 그를 도운 택시운전사는 김사복이다. 영화는 제목 그대로 힌츠페터가 아닌 김사복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송강호가 김사복을 열연했으며, 개봉 당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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