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오늘 "세계가 지지와 환영 표하고 있어"
"남측 자유한국당만 평화·번영 흐름에 역행"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앞두고 남측의 취재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해당 행사가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고 다시 강조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0일 '똑똑히 명심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얼마 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이 공보를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결정에 따라 핵무기연구소를 비롯한 해당 기관들에서 핵시(실)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해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우고 있다는 것과 앞으로도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계와 대화를 적극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의 정신에 따라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해 우리 공화국이 주동적으로 취하고 있는 대단히 의의있고 중대한 조치다"고 언급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 [사진=38노스] |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12일 공보를 통해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의식은 5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일기 조건을 고려하면서 진행한다"며 폐기 방식과 한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등 국제기자단에 대한 취재 편의제공 계획 등을 알렸다.
'조선의 오늘'은 "공화국의 주동적이고 적극적인 조치에 대해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 지지와 환영의 뜻을 표하였으며 남조선에서도 '비핵화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현', '북미회담을 앞두고 관계 개선을 위한 신뢰 쌓기' 등으로 환영의 목소리들이 높아가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다만 "반면에 유독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패거리들만은 '핵실험장 폐기 쇼'니 뭐니 하고 악담질을 해대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세의 흐름에 역행해 나서고 있다"며 남측에 대해선 비난을 이어갔다.
현재 북측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와 관련, 남측 방북 기자단 명단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체는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이 놀아대는 추태는 명백히 온 겨레가 감격과 환희 속에 받아안고 꿋꿋이 실천해 나가려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부정하고 북남관계 개선을 가로막아 보려는 추악한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이어 "하기에 남조선의 각계층은 자유한국당이야말로 '전쟁당', '동족대결당'이라고 규탄하며 그 해체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분노한 민심, 분노한 겨레의 눈초리를 외면하면서 지금처럼 놀아대다가는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역사의 쓰레기통에 처박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