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김상조號 공정위, 깐깐한 칼날 잣대…작년 검찰고발 사상최대

기사입력 : 2018년05월28일 10:07

최종수정 : 2018년05월28일 16:56

공정위 민원·신고건수 4만1894건…전년비 32%↑
경고·자진시정 줄고…고발·시정명령·과징금 늘어
검찰고발 건수 역대 최대…전년보다 17.5% 급증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김상조호 공정당국의 지난해 민원 건수가 폭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형사법상 처벌을 요구하는 ‘검찰 고발’ 건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7년도 사건 및 민원 처리 결과(2017년 통계연보 포함)’에 따르면 지난해 사건접수는 3188건으로 전년보다 약 16% 감소했다.

그러나 민원을 포함한 신고 신청 건수는 4만1894건으로 전년대비 32% 가량 급증했다. 지난 2015년·2016년에는 각각 3만1326건·3만1795건에 그친 바 있다.

무엇보다 김상조 위원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하반기에는 이전 연도의 신청건수에 비해 50.2% 증가한 2만4983건이 접수됐다. 2017년 상반기에는 11.5% 늘어난 1만6911건 규모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뉴스핌 DB>

홍대원 공정위 심판총괄담당관실 과장은 “다만 억울함을 하소연하거나 피해구제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쇄도한 민원·신고 신청건의 상당수는 시효가 지난 것”이라며 “이미 신청했던 민원을 재차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고 및 자진시정 등의 처리는 감소한 반면, 고발·시정명령·과징금 등 제재 처리 수는 증가했다.

심사관 전결로 이뤄지는 경고 건의 경우는 전년대비 약 26% 줄었다. 지난해 경고(조치일 기준)를 받은 사건은 애경산업 불공정하도급거래, 현대자동차 소속 해비치컨트리클럽 비상장회사 중요사항 공시규정 위반, LG생활건강 불공정하도급거래행위, 마니커 불공정하도급거래, 삼성정밀공업 불공정하도급거래행위 등이 있다.

자진시정건수도 22%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과징금 부과건수는 전년대비 약 34% 증가한 규모다. 부과 금액은 8038억원에서 1조3308억원으로 약 66% 늘었다. 과징금 부과 금액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311억원의 퀄컴 건(의결일 기준 2017년 1월) 부과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가스공사 발주 강관 구매 입찰 담합 922억원(12월), 원주~강릉 철도건설 노반신설 기타공사 입찰 담합 702억원(6월), 자동차 해상운송사업자 담합 415억원(9월), 자동차 제조 · 판매사업자의 부당한 표시·광고행위 373억원(1월) 등이 있다.

시정명령 건수는 287건으로 전년보다 13.9% 늘었다. 지난해 검찰 고발 건수는 역대 최대로 전년보다 17.5% 증가한 67건에 달했다. 피고발자는 지난해와 동일한 143건이다.

공정위 고발에 따라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건수는 51건이다. 기소 건수는 16건이다. 주요 법위반 유형별로 보면, ‘갑을 관계’에서 비롯된 사건처리(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행위, 불공정하도급, 가맹사업법·대규모 유통업법 위반행위)가 많았다.

현황을 보면, 지난해 213건이 접수된 불공정거래행위는 196건이 처리됐다. 1527건이 접수된 불공정하도급은 1296건이 처리됐다. 이 밖에 가맹사업법과 대규모유통업법의 경우는 각각 333건, 14건이 접수돼 350건, 19건을 처리했다.

공정위 측은 “과징금 부과 건수는 다른 조치와 병과돼 전체 사건 처리 합계에서 제외된다”며 “법 위반 혐의자 사망·폐업으로 인한 종결처리, 무혐의, 이의 신청에 대한 재결 처리, 과징금 재산정 건수 등이 포함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4일 김상조 위원장은 법원 수뇌부를 찾아 공정위 사건 관련 자료의 적극적 제출을 피력하는 등 사법권과의 업무협조를 요청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행정소송 일부 패소 등과 관련해 공정위 사건의 이해를 구하는 자리로 풀이하고 있다. 

2017년 통계연보 중 '고발사건 처리 현황' <출처=공정거래위원회>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