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양사 주총서 원안대로 통과..."월트디즈니와 경쟁"
"합병법인 2021년 11조 4000억 규모 글로법 기업으로"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CJ오쇼핑과 CJ E&M이 합병하는 안건이 양사 주주총회에서 무사히 통과됐다.
29일 CJ오쇼핑과 CJ E&M은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흡수 합병 및 합병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와함께 존속 법인인 CJ오쇼핑은 법인명을 CJ ENM으로 변경하고 사업목적에 유·무선 인터넷 관련 사업,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판매 및 임대업, 방송 프로그램 수출입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변경안도 의결했다.
두 회사 모두 원안대로 안건이 통과함에 따라 오는 7월 1일 새로운 법인인 CJ ENM을 출범할 예정이다.
CJ ENM CI |
새 법인명인 CJ ENM은 '엔터테인먼트 앤드 머천다이징(Entertainment and Merchandising)’의 약자다. 콘텐츠 역량과 상품기획 역량을 갖춘 CJ E&M과 CJ오쇼핑이 결합해 국내 최초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9일 주요 주주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합병법인의 비전 및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
이날 허민회 CJ오쇼핑 대표는 “합병법인은 CJ오쇼핑이 보유한 1000만 명의 구매고객과 CJ E&M이 보유한 5000만 명의 시청자, 그리고 2억 명의 디지털 팔로워와 통합법인의 국내외 잠재고객에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콘텐츠와 차별화 된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등과 경쟁하는 세계적인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성수 CJ E&M 대표이사는 “(합병법인은) 올해 6조5000억 원, 3년 뒤인 2021년에는 75% 성장한 11조 4000억 원 규모의 외형을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특히 양사의 합병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융복합 신사업을 통한 매출은 2021년까지 연 1조 4000억 원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합병법인은 △프리미엄 IP(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원천 콘텐츠) 경쟁력 강화 △콘텐츠-커머스 융합 시너지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 확대 △콘텐츠 기반 글로벌 수직 유통 플랫폼 구축 등을 전략 방향으로 제시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콘텐츠와 커머스 결합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모델을 혁신할 뿐 아니라 디지털 융복합 신사업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확대 및 신규 시장 개척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 오쇼핑, tvN, Mnet, CJmall 등 양사에서 사용중인 서비스와 브랜드는 사명 변경 이후에도 당분간 변경 없이 운영할 예정이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