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제외한 8개 구단과 10년간 12차례 이면계약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10년간 ‘트레이드 뒷돈’으로 131억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조사 결과, 넥센이 SK 와이번스를 제외한 8개 구단과 트레이드를 하면서 이면 계약을 통해 웃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별조사위원회의 정밀 확인 작업을 거쳐 그 결과를 통해 상벌위원회 개최와 함께 추가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2009년부터 올해 1월까지 23차례 트레이드를 진행, 이중 12차례 '뒷돈'으로만 131억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4건은 발표 때와 다른 금액이었고, NC 다이노스와 kt 위즈 포함 8건은 현금 트레이드 사실을 숨겼다. 이는넥센의 프로야구 가입금 120억원을 웃도는 액수다.
넥센 히어로즈가 10년간 선수 뒷돈 트레이드로 131억원을 챙긴것으로 드러났다.[사진= 넥센 히어로즈] |
히어로즈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KBO에 신고한 현금을 포함한 트레이드는 4건이었고 총액은 58억원이었다. 히어로즈는 지난 2010년 KBO의 현금 트레이그 금지령에 따라 이후에는 한적이 없다고 밝혀왔다. 히어로즈는 인수 초기인 2009년말부터 선수를 판 자금으로 구단을 운영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5월29일 kt, NC와의 트레이드 과정에서 6억원의 뒷돈을 받은 사실이 KBO에 의해 밝혀졌다. 뒷돈 131억원은 특별조사위의 전수 조사 결과를 통해 나온 금액이다.
구단별로는 롯데 자이언츠가 건넨 뒷돈이 제일 많았다. 롯데가 준 돈은 41억원(3건)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LG 트윈스(2건 28억원)-두산 베어스(1건 20억원)-삼성 라이온즈(1건 15억원) 순이었다.
KBO는 "'뒷돈 챙기기'는 2008년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 재창단 형식으로 리그에 뛴 1시즌 다음 부터인 2009년부터"라고 설명했다. 넥센은 구속 수감 중인 이장석 전 대표가 운영해 왔다.
프로야구 구단 히어로즈는 다른 구단보다 재정이 열악하다. 모기업이 없다 보니 스폰서와 광고 유치 등으로 팀을 운영한다. 하지만 재원 확보가 어렵자 트레이드때의 미신고 뒷돈을 활용, 구단을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
히어로즈가 현금트레이드로 받은 금액은 총 189억5000만원이다. 미신고 트레이드 금액은 KBO가 이미 환수조치를 취한 6억원을 포함한 131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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