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제고 차원…싱가포르행과 관계 없어"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 오는 8일 사전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오는 8일 사전투표를 한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제는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선거인이 별도의 부재자신고 없이 사전투표 기간(선거일 전 5일부터 2일간) 전국 어느 사전 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2012년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2013년 1월 도입, 4월 24일 재보궐선거에서 처음 실시했다. 전국적으로 처음 실시된 것은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최초다. 이번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은 오는 8일과 9일이다.
현직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하는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역대 최초"라고 언급했다.
청와대는 다만, 문 대통령의 이번 사전투표 참여가 남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고려한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있을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 모여 종전 선언을 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 여부와는 관계 없다"면서 "투표율 제고 차원이다.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을 수록 전체투표율도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과 대단히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2016년 제20대 총선 때 12.2% 사전 투표가 이뤄지면서 4년 전인 제19대 투표율 54%를 58%로 끌어올렸다. 지난 대선의 경우에는 사전투표율 26.1%였는데, 그 전 제18대 대선의 75.8% 투표율을 77.2%로 끌어올렸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3대 전국선거가 대선, 총선, 지선인데, 지선 투표율이 역대 40% 가까이 떨어지고, 다른 선거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그래서 사전투표를 통해 전체투표율을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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