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문 대통령,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신남방정책 이행 가속"

기사입력 : 2018년06월04일 16:51

최종수정 : 2018년06월04일 22:16

두테르테 취임 후 첫 방한…문 대통령 취임 후 아세안 정상 첫 방한
'전통 우방' 필리핀, 우리 정부의 평화정착 노력 지지 재확인
교통·경제통상·재생에너지·과학기술·인프라 협력 MOU 체결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격상시켜 나가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 두테르테 대통령과 소규모 회담과 확대 회담을 통해 정무, 사회·문화, 경제·통상,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이 1949년 수교 이후 약 70년에 이르는 오랜 기간 동안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경제발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사람 중심의 더불어 잘 사는 평화공동체' 구현을 위한 '신남방정책'이 필리핀이 추진 중인 '국가비전 2040(Ambisyon Natin 2040)'의 실현에도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국가비전 2040'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2016년 10월 제시한 것으로, 2040년까지 중고소득국 진입, 국민의 건강한 삶, 빈곤없는 중산층 사회와 신뢰사회 건설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정상은 또한, 양국의 상호 방문객이 200만 명을 넘어선 점을 평가하면서, 수교 70주년을 맞는 2019년을 '한·필리핀 상호교류의 해'로 지정해 양국 간 인적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두테르테 대통령은 양국 치안당국 간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필리핀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리핀 정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정부는 필리핀 경찰의 역량 강화를 위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총 660만달러를 지원한다. 우리 국민 다수 거주 지역에 순찰차(130대)와 오토바이(142대) 및 과학수사키트(120개) 등 치안장비 제공하고, 초청연수 및 전문가 파견 현지교육을 실시하는 것 등이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필리핀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 내 필리핀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을 보호·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프라, 에너지, 농업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모범적으로 이뤄진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필리핀의 발전소와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그리고 공항 등 인프라 분야 발전에 우리 기업이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필리핀에 대한 기술 공유를 통해 자동차, 금형기술 등 제조업 분야의 발전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우리나라가 필리핀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10억달러로 확대키로 한 것을 환영하고, 우리 신남방정책의 대아세안 연계성 증진을 위한 4대 중점협력 분야인 교통·인프라, 에너지, 수자원 관리, ICT/스마트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과학기술, 전자정부, 이동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4일 청와대를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정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있는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의 평화적인 상황 전개에는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이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하며 "필리핀은 계속해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두 정상은 아세안과 유엔 등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더욱 활발히 하기로 했다. 양자 차원뿐 아니라 인류 공통의 과제인 기후변화, 환경,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등 지역 및 글로벌 이슈들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도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정상회담 종료 후에는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통, 경제통상, 재생에너지, 과학기술, 인프라 분야 협력에 대한 5건의 협력 약정(MOU) 및 협정 서명식이 열렸다.

이날 체결된 5건의 MOU는 '교통 협력 MOU(교통 제반 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교류)', '경제통상협력에 관한 MOU(무역, 투자, 산업 기술 등 협력)', '재생에너지 보급 사업협력 MOU(재생에너지 보급·확산에 관한 협력)', '과학기술협력 MOU(과학기술 혁신정책, 바이오·나노 등 협력)', '세부신항만건설사업 차관 공여 협정(세부 신항만 건설 사업 차관 공여)'이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2016년 대통령에 취침한 후 첫 번째 방한이고,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아세안 국가 정상으로는 첫 방한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 간 전통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격상시켜 나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문 대통령의 지난 3월 베트남 방문에 이어 이뤄진 이번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이행은 보다 가속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