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스타톡] '탐정2' 성동일 "뭐든 솔직하면 통하지 않을까요?"

기사입력 : 2018년06월07일 15:29

최종수정 : 2018년06월18일 11:33

'탐정: 리턴즈'로 스크린 컴백…노태수役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사랑해주는 건 어렵죠. 돌아가신 우리 엄마도 나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잘 안해줬는데(웃음) 남들한테 어떻게 사랑해달라고 하겠어요. 그래도 ‘탐정’은 좀 예쁘게 봐주세요.”

신작 ‘탐정: 리턴즈’(탐정2)로 돌아온 배우 성동일(51)을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났다. 

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탐정2’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5년 개봉해 262만명을 모은 ‘탐정: 더 비기닝’(탐정1)의 속편으로 성동일은 전편에 이어 또 한 번 노태수를 열연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성동일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01 deepblue@newspim.com

“사실 ‘탐정1’ 때는 인정받았다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오히려 오기가 생겼죠. 입소문을 타서 잘되긴 했지만, 개봉 첫날에는 관객이 5만명 들었거든요. 스크린 수도 너무 적어서 친구들이 ‘네 영화는 심야랑 새벽에만 보냐?’라고 할 정도였죠. 너무 천대하는 느낌이라(웃음) 다시 뭉칠 기회를 주면 제대로 해보겠다는 마음이 생긴 거예요. 욕심 난 거죠. 그러면서도 모든 걸 이겨내고 온 거니까 최대한 즐겁게, 여유 있게, 재밌게 찍으려고 했고요.”

‘탐정2’에 대한 욕심은 컸지만, 캐릭터 욕심은 오히려 내려놨다. 연기를 대충 했다는 의미는 당연히 아니다. 영화 전체의 균형을 위해 전편에 비해 힘을 뺐다.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여치 역의 이광수에게 롤을 나눠줬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애드리브, 오버는 덜 하려고 했죠. 이번 편에서는 광수가 그런 쪽에서 활약하고 전 중심을 잡는 게 영화를 위해서 좋다고 생각했어요. 나까지 나서면 너무 가는 거죠. 물론 욕심을 빼기까지 힘들었어요. 근데 튀고 싶다고 해서 캐릭터를 부자연스럽게 바꾸면 안되는 거예요. 처음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유지돼야죠.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처럼요. 그것도 만약 욕심을 냈다면 저를 안썼을 거예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성동일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01 deepblue@newspim.com

‘탐정2’를 만들면서 신경을 기울인 건 또 있다. 혹여나 관객들이 불편함을 느낄만한 장면들을 걸러내는 것. 수없이 곱씹고 돌아봤다. 특히나 ‘탐정’은 진지하게 접근하면 사설탐정 등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탐정1’ 경우에는 개봉 당시 여성 혐오 논란까지 휩싸였다.

“이번에는 조금 더 신경을 기울여야 했어요. 어쨌든 ‘탐정1’ 때는 노태수가 경찰 현직에 머물러 있었잖아요. 수사권, 체포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못쓰는 거죠. 그러면 흥신소랑 다를 게 없거든요. 그래서 휴직계로 다리를 걸쳤어요. 그래서 광수도 전과자가 된 거고(웃음). 그냥 보면 오합지졸 세 명이 모여서 톰과 제리처럼 쫓기만 하지만, 정말 모든 설정, 장면들을 많이 고민해서 찍은 거예요. 대충한 게 하나도 없죠.”

내친김에 캐릭터를 ‘호감형’으로 만드는 비법도 물었다. 성동일은 ‘탐정’ 시리즈 노태수뿐만 아니라 그간 연기한 수많은 캐릭터를 인간적으로 빚어냈다. 거친 욕도 그의 입을 통해 나오는 순간 정감이 간다.

“저는 이미지 변신을 못해요. 타고난 연기력도 없고 그만큼 열심히 하지도 않죠. 그냥 맡은 역할을 연기할 뿐이에요. 어떤 배우는 배역에 들어가서 못빠져 나온다는데 전 못해요. 그 역할이 내게 온 거지 내가 그 역할에 간 게 아닌 거죠. 아직 그럴 만한 배우가 아니에요. 다만 연기할 때 이런 생각을 해요. 살아 보니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참겠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최대한 나를 낮추자, 멋있는 말 찾아서 빙빙 돌리다가 뒤통수 맞지 말자 싶죠. 무식해 보여도 솔직하면 통하지 않을까 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성동일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01 deepblue@newspim.com

‘솔직하자’는 마인드는 연기를 넘어 일상에서도 해당된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성동일은 내내 꾸밈없고 솔직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는 매 순간 조심스럽다고 했다. 이유를 묻자 “적어도 자식들에게는 언제나 멋지고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지금은 뭘 해도 욕을 먹어요. 누굴 칭찬해도 ‘너나 잘살아’라고 하죠. 근데 자식이 크고 글자를 알고 인터넷을 아니까 무섭더라고요. 내 소소한 행동과 말이 기사화되고 욕을 먹어서 아이들에게 해가 될까 봐 신경 쓰이는 거죠. 그러다 보니 SNS도 안하고 인터뷰도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술도 집에서 먹고요. 그런 의미에서 ‘탐정2’도 너무 호된 야단이나 비판은 말아주셨으면 해요(웃음). ‘영화는 안봤는데 망조네’ 식의 반응은 정말 아프죠. 예산 자체가 다르니까 외화랑 비교하지 말고 조금 너그러운 마음으로, 예쁘게 봐주십사 합니다(웃음).”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