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 로직스 인수, 북미에 50개 이상 물류센터 확보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CJ대한통운이 미국 물류기업을 인수하며 캐나다와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북미 주요 물류시장에 진입, 선두권 물류사업자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CJ대한통운(사장 박근태)은 미국 물류기업인 DSC Logistics를 인수한다고 8일 밝혔다.
1960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창립된 DSC는 식품, 소비재에 특화된 물류기업이다. 임직원 수는 3420명, 지난해 매출액은 5784억원이다. 미국 전역에서 50개이상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물류센터 보관면적은 210만㎡로 축구장 300개와 맞먹는 넓이다.
DSC는 특히 미국 '포춘' 선정 500대 기업중 다국적 식품 및 소비재 제조업체, 제약 유통업체들에게 보관, 하역, 배송 서비스와 장거리 수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적인 물류컨설팅 역량과 IT개발 능력도 갖추고 있으며, 주요 고객들 중 10년 이상 장기 고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안정적인 서비스와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특히 미국제빵협회(AIB) 및 미국표준연구원(ASI)의 식품물류센터 인증, 국제약사협회(NABP)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도매유통 안전 센터(VAWD) 인가 등을 통해 차별화된 물류 역량을 공인받았다.
지난해 미국의 권위 있는 전문매체 '푸드 로지스틱스'가 선정한 ‘2017 Top 100 3PL & Cold Storage Provider’와 인바운드 로지스틱스誌 선정 ‘2017 Top 100 3PL’ 업체에 선정돼 서비스 우수성과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7일 서울 중구 필동로 CJ인재원에서 열린 주식매매 계약 체결식 행사에서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왼쪽)과 앤 드레이크 DSC Logistics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은 DSC 인수를 계기로 미국 주요 물류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물류시장에서는 대형 다국적 물류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DSC의 강점인 물류센터 운영 및 수송 분야(W&D)에서는 시장 지배력이 큰 사업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CJ대한통운은 DSC의 지역적, 산업적 강점과 CJ대한통운의 W&D 운영, 컨설팅 역량, 글로벌 수준의 첨단 물류 솔루션을 결합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면 W&D 분야에서 선두권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기존 현지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등 북남미 4개국에 총 30개의 물류 거점과 15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북남미 지역을 비롯한 자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DSC 기존 고객들의 서비스 범위를 해외로 확대하는 한편, 국경 간 운송이나 인접 국가로의 복합운송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 개발로 더욱 폭넓고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중국, 동남아시아에 이어 글로벌 물류의 중심인 미국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게 됐다” 면서 “DSC와의 역량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첨단 기술역량 전이 등을 통해 미국 주요 물류시장에서 W&D 분야에 강점을 가진 선두권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라고 말했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