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오랜 상징이었던 빨간 부스…수익은 자선사업 기부
[영국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영국의 오랜 상징 중 하나인 빨간 공중전화 부스가 나이트클럽으로 변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 영국 남부 킹스브리지에 있는 이 공중전화 부스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이트클럽이 됐다.
공중전화 부스 안에 들어가면 미러볼과 디스코 조명, 공중전화 특유의 분위기를 살린 곡들이 전부 갖춰져 있다. 공중전화에 1파운드(1437원)를 넣으면 수화기를 따라 가수 블론디의 ‘Hanging on the telephone'이나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의 ’Telephone Line' 등이 흘러나온다. 노래와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출 수도 있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공중전화 부스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은 과거 유물이 돼버린 공중전화를 보존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왔다.
킹스브리지 의회의원인 크리스 포비는 “공중전화에 꽃을 심거나, 부스를 전단지 등을 보관하는 장소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왔었다”며 “하지만 뭔가 색다른 걸 해보자는 생각에 공중전화를 클럽으로 개조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중전화 부스 클럽 운영을 통해 거둔 수익은 전부 지역 자선사업에 기부될 예정이다.
shiny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