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김정은의 인민복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외교무대 데뷔전 '인민복' 차림…北 사회주의 상징
북미정상회담서 '인민복' vs' 양복' 선택지 관심 쏠려

[서울=뉴스핌] 이준혁 정치부장 = 6월 10일 전 세계가 숨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오후 2시 36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착륙한 에어차이나(CA61) 비행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등장했다.

  이준혁 정치부장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김 위원장이 이날 선택한 의상은 옅은 세로줄 무늬가 들어간 검은색 인민복이었다.

아버지인 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도 인민복을 주로 입고 공식석상에 등장했지만, 지난 1월 신년사 발표 당시 양복을 입은 적도 있었기에 양복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국제 외교무대 '데뷔전'이라는 상징도 있어, 아무래도 양복을 입은 김 위원장을 기대하는 국제사회 시선이 없지 않았던 것.

하지만 김 위원장은 북한의 최고지도자로서 첫 서방사회에 발을 내딛는 순간 인민복을 선보였다. 이유는 무엇일까. 

◆ 34세 젊은 독재자, 국제사회에 양복 아닌 북한식 인민복 선보이다

인민복은 원래 중국의 혁명성을 상징한다.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이 천안문에 올라 중화인민공화국 성립을 선포했을 당시 입었던 옷이다. 그 이후 중국에선 '마오 수트'라고 불렸다.

혁명가 쑨원이 중국 황제가 입었던 화려한 예복을 대신해 만들었다는 것이 중국 내 정설이다.

[싱가포르 로이터=뉴스핌] 이길동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해 비비안 발라 크리스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에게서 환영 인사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민복을 입고 첫 국제 외교무대 데뷔전을 치뤘다. 2018,06,10.

새로운 중국을 상징했던 옷으로, 서양식과 동영식 요소를 결합시켰다. 가슴과 허리에 메단 4개의 주머니는 유교의 경전인 '역경'에 나오는 4가지 가치, 예컨대 도덕·정의·정직·수치를 뜻한다.

'중국 의상: 청나라에서 현재까지'의 저자 밸러리 가렛은 "인민복은 지도자의 상징"이라고 적었다.

일각에선 "마오쩌둥이 중국 건국의 아버지인 쑨원의 통치권을 이어받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의미가 내재돼있다"고 분석했다. 가렛은 "내란이 끊이지 않았던 중국의 현대사에서 정치지도자들이 인민복을 입으면 안전하다고 믿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의 정치지도자들은 서양식 양복을 주로 입는다. 하지만 국가 정상이나 중요한 외교사절과 만날 때는 인민복을 입기도 한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중대한 정치적 의미를 내포한 의상"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혁명의 아이콘' 원하나...트럼프 회담 때도 인민복 입을지 관심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을 넘어올 때 인민복 차림이었다. 헤어스타일도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사다리꼴'을 그대로 판박이처럼 따라했다. 그로부터 44일이 지난 뒤 김 위원장은 '인민복'과 '사다리꼴' 머리를 하고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했다.

북한 건국 70년 만에 첫 서방사회 순방길이었고, 지난 세월 적화통일의 가장 큰 걸림돌이자 주적인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한 자리에서다.

지난달 26일 북측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뒤 회담장을 걸어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 때와 같은 인민복을 입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 위원장이 선보인 인민복은 중국식 인민복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중국의 전통적인 인민복은 무늬가 없는 민자 형태다. 반면 김 위원장이 입고 나온 북한식 인민복은 옅은 세로줄이 새겨진 스트라이프 형태다. 이른바 북한식 개량 인민복이다.

한 대북 전문가는 "중국식이 아닌 북한식"이라며 "북한의 사회주의를 대표하는 일종의 상징성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오는 12일 열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양복 차림으로 나타날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지난 1월 신년사에서 보였던 양복차림을 이번에 다시 선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양복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을 배려하고, 서양식 의상에 맞춘 북한 지도자의 변화를 보여줄지도 모른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만약 인민복을 그대로 입고 나타난다면, '비핵화' 협상에 임하는 김 위원장의 의중은 180도 달라진다.

외교가의 한 전문가는 "김 위원장이 양복 차림을 하고 회담장에 나온다면 트럼프에게 맞추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양국 정상이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기 앞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는 시그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탈북자 출신의 한 대북 전문가는 "전통적으로 북한의 최고지도자는 정치적 노림수에 강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강단과 배포를 보여왔다"며 "김 위원장이 인민복을 그대로 입고 회담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다면 북한의 물러설 수 없는 의지를 반영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jh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확정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본경선 결과 정 후보가 전현희 후보, 박주민 후보를 꺾고 최종 선출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후보 본경선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50%와 국민 안심번호 선거인단 50%로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자 2차 합동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6.04.03 photo@newspim.com kimsh@newspim.com 2026-04-09 18:36
사진
지주택, 문턱 낮춰 오명 벗을까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극심한 사업 지연과 이른바 '알박기'로 무주택 서민들의 피해가 속출하던 지역주택조합(지주택) 제도가 수술대에 올랐다. 토지 확보 요건을 대폭 낮추고 원주민의 사업 참여를 유도해 지주택을 실질적인 주택 공급 수단으로 정상화하겠다는 취지다. 투기 수요 유입과 기존 조합원과의 형평성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입법 과정에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사업 진행이 안 돼요" 사업계획 승인 문턱 80%로 하향? 1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역주택조합(지주택)의 사업계획 승인 문턱을 낮추는 주택법 개정안이 이달 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테이블에 올랐다. 지주택은 지역 거주민이 자율적으로 조합을 결성한 후, 부지를 직접 매입해 주택을 건설한 뒤 청약 경쟁없이 공급받는 제도다. 준공 시까지 수많은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조합설립인가와 사업계획 승인, 착공신고 등의 절차만 거치면 된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되며 분양 시 동호수지정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맹점은 사업 추진 단계에 있다. 조합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토지 소유자 50% 이상의 사용권원을 얻어야 하고, 사업계획 승인을 획득하려면 그 비율이 95% 이상이어야 한다. 첫 삽을 뜨기 위해서는 부지 100% 확보가 필수적이나, 이를 악용해 땅값이 뛸 때까지 버티는 세력이 횡행하는 실정이다. 부지 매입이 지연되거나 조합원 모집이 삐걱거리면 사업은 한없이 늘어진다. 그동안 불어나는 사업비는 결국 조합원들이 떠안아야 할 빚으로 돌아온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 동안구갑)이 발의한 개정안은 토지 소유권 확보 기준 하향을 골자로 한다. 사업계획승인 신청 요건을 기존 95% 이상에서 80% 이상으로 낮췄다. 재개발(75%), 재건축(70%), 가로주택정비사업(75%) 등 타 정비사업에 비해 지주택의 기준이 높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민 의원은 "일부 잔여 토지소유자가 과도한 지가를 요구해 사업이 장기간 지연·무산되고, 그 부담이 다수 무주택 조합원에게 전가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요건을 합리화해 지주택을 실질적인 주택공급 수단으로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지주조합원' 신설 내용도 포함됐다. 현행 제도에서는 사업 구역 내 토지를 소유해도 무주택자이거나 전용 85㎡ 이하 주택 1채 보유자만 조합원이 될 수 있어 그간 토지주와 조합 간 갈등이 발생해왔다. 개정안은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구역 내 지주가 토지나 건축물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조합원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 20년 제자리걸음에 불법행위까지…참담한 지주택 성적표 서울에서는 2003년 조합설립 인가 이후 20년 이상 지연된 사업장 3곳이 확인됐다. 서울시는 2024년 11월 관할 구청에 이들 사업장의 직권취소를 통보하는 한편 조합원 모집 신고 후 연락이 두절된 12곳에 대해서도 행정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시내 추진 중인 지주택 사업장은 118곳이다. 서울시 전수조사 결과 적발된 위법·부적정 사례는 총 550건이었다. 이 중 정보공개 미흡 등 법정 의무 불이행으로 고발된 건수는 89건(16.1%), 횡령·배임 등 비리가 의심돼 수사 의뢰된 사례는 14건(2.5%)으로 각각 집계됐다. 실제 지주택 사업의 성공률은 낮다. 지난해 전국 618곳의 지주택 사업장 중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곳은 2.8%에 그쳤다. 조합원 모집 후 5년이 지나도록 미착공한 조합은 248곳, 관련 조합원만 약 11만명에 달했다. 1인당 3000만원 납입을 가정할 때 매몰 비용은 약 3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국지역주택조합연합회는 올해 초 집회를 열고 현행 주택법에 따른 피해를 주장했다. 김옥진 연합회장은 "수십만 세대의 주택 공급이 제도에 묶여 있고, 다수 무주택 서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국민권익위원회도 지주택 사업의 제도 개선을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도 법 개정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토지소유자의 조합 참여를 허용하면 원활한 토지 확보가 가능하며, 사업계획승인 요건을 80% 이상으로 완화할 경우 사업 활성화 및 조합원 피해 감소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 지주조합원 취지 이해하나…"재개발·재건축과 차이 없어" 법안 통과는 신중해야 한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지주조합원 제도가 도입돼 토지소유자가 주택 수 제한 없이 참여하게 되면 무주택 서민의 주택 마련이라는 사업의 기본 취지와 어긋날 수 있다. 일반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 정비사업과 다를 바 없는 특혜성 사업으로 변질될 위험이 크다. 정비사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건설업자 등이 규제가 적은 지주택 사업으로 선회해 규제 회피 수단으로 악용할 여지도 있다. 상대적으로 인허가 절차가 단출하고 규제가 헐거운 지주택 사업으로 간판만 바꿔 달아 제도를 입맛대로 주무를 가능성이 작지 않다. 형평성 시비도 예상된다. 지주조합원은 조합설립인가 신청일을 기준으로 주택 소유 여부, 세대주 조건, 거주 기간 등 일반 조합원이 지켜야 할 자격 요건을 모두 면제받고 자격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곽현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국토부 내에서도 지주조합원 제도를 무턱대고 도입할 경우 기존 일반 조합원과의 형평성 파괴는 물론, 투기 세력의 대거 유입과 규제 회피 수단으로 전락할 부작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부작용에 대한 면밀한 고려 없이 제도를 신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문턱을 낮추기에 앞서 촘촘한 관리·감독 망을 짜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한다. 전성제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장은 "법 개정보다 사업 관리에 관한 제도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다지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관할 지자체가 사업 전 과정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 개입할 수 있도록 감독 권한을 대폭 늘리는 등 기초적인 관리·감독 시스템 정비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10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