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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중 한국닛산 사장 “고급 전기차로 한국시장 공략"

기사입력 : 2018년06월11일 11:21

최종수정 : 2018년06월11일 11:49

소형 전기차 리프부터 고급 전기차까지 전 라인업 출시
“하반기 중형 SUV출시, 세단만큼 판매 끌어올릴 것”

[부산=뉴스핌] 전민준 기자=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전기 자동차 모델을 계속 선보이겠다.”

지난 8일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만난 허성중 한국닛산 사장은 한국에 처음 공개한 100% 전기 스포츠카 ‘블레이드 그라이더’의 컨셉트카를 소개하면서 한국닛산의 중장기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자신감과 기대감이 넘쳐보였다.

블레이드 그라이더는 한국닛산 출범 10년을 맞이해서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의 비전을 중심으로 전기화와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기조로 하는 한국닛산의 방향성을 드러내는 컨셉 모델이다. 이번에 블레이드 그라이더 소개로 한국닛산은 소형 전기차 ‘리프’부터 고급 전기차까지 이어지는 친환경차 라인업에 대한 구상을 소개한 셈이다.

허성중 한국닛산 사장.[사진=한국닛산]

한국닛산이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기 시작하는 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허 사장은 “처음에는 소비자 선호도에 관계없이 정부 의지만 너무 앞선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지만 최근에는 소비자들도 전기차에 호감을 표현하고 있다”며 “이젠 단순히 전기차를 넘어 뛰어난 디자인과 성능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본 블레이드 그라이더는 유달리 날렵한 디자인과 제로백(시속 0㎞/h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눈에 띄었다. 그 이유를 묻자 허 사장은 “닛산은 블레이드 그라이더뿐만 아니라 다른 친환경차도 잘 달릴 수 있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닛산은 닛산그룹의 대표적인 전기차인 2세대 리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리프는 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순수 전기차이자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다. 허 사장에게 국내 출시 일정에 대해 묻자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며 “닛산본사 친환경 정책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기차 모델을 내놓으면서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닛산 부스 대부분을 `미래차`로 가득 채웠다. 몇 달 내 한국 시장에 가져올 신차들로 관객들을 유혹하는 타 브랜드들 부스와는 차별화 했다는 게 한국닛산 측 설명이다.

블레이드 글라이더 컨셉트카.[사진=전민준 기자]

이와 함께 한국닛산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엑스트레일’을 공개하면서 SUV 판매 비중을 두 자릿 수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엑스트레일은 북미에서는 '로그'로, 유럽에서는 '캐시카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하는 인기 모델이다. 허 사장은 “엑스트레일을 하반기 출시, 점차 SUV 라인업을 보강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국닛산은 출범 후 소형SUV 쥬크와 중형SUV 로그를 국내 판매했지만 가솔린 SUV에 대한 인기가 떨이지면서 각각 2017년, 2014년 판매를 중단했다. 허 사장은 “혁신적인 모델로 세단만큼 SUV를 팔 것이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한국닛산 창립 멤버다. 지난 2004년 한국닛산 출범 후 한국인 대표는 허 사장이 처음이다. 허 사장은 지난 2005년 인피니티에 입사한 뒤 한국 및 호주 영업 부서장 그리고 필리핀 법인 대표를 거쳐 지난 2017년 한국닛산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했다. 부임 첫해인 지난해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9.5% 증가한 6285대로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내 고객이 원하는 차를 내놔 소비자와 회사가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엑스트레일.[사진=한국닛산]

 

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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