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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절감 추센데…면세점 '과대포장', "줄일 수 없나요"

기사입력 : 2018년06월12일 15:53

최종수정 : 2018년06월12일 15:53

여행 성수기철 앞두고, 인도장 일회용품 쓰레기난 우려
"온통 뽁뽁이 포장·비닐팩…쓰레기통도 한 가득"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황 모 씨(28)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인도장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한 면세품을 받고 당황했다. 기초화장품 서너개와 아이라이너·팩·향수 등 부피가 크지 않은 제품을 구매했는데 커다란 비닐팩을 한가득 건네 받았기 때문이다.

확인해 보니 아이라이너 제품 하나에 박스 포장과 일명 '뽁뽁이'(비닐 에어캡)가 둘둘 감겨 있었다. 다른 제품도 마찬가지였다. 황 씨는 "깨지거나 손상 위험이 크지 않은 상품도 무조건 뽁뽁이 포장을 했다"면서 "바로 제거할 건데 쓰레기만 한 봉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 공항 면세점 인도장, 여전히 일회용 쓰레기 '수북'

비닐 에어캡(뽁뽁이) 등 일회용품 <사진=게티이미지>

여름철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공항 내 면세점의 일회용품 쓰레기나 과대포장 문제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면세품 인도장에서 일회용품 쓰레기가 과다 배출된다는 지적은 몇 년 째 이어졌다. 최근엔 일회용품 절감 바람도 불고 있어 면세업계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일 찾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품 인도장에는 쓰레기 수거장이 마련돼 있었다. 대다수 출국객은 이곳에서 면세품을 받자마자 포장지를 뜯어 버렸다. 짐을 최소화하고 케리어에 담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큰 쓰레기통 3개가 놓여 있었지만 이미 꽉 차 있었다. 쓰레기통 주변에도 뽁뽁이나 비닐 봉지들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제품마다 뽁뽁이 포장을 되어있다 보니, 몇 개만 뜯어도 종이 박스부터 뽁뽁이 비닐이 줄줄이 나왔다. 시내 면세점이나 온라인몰을 이용해 대량 구매한 해외 관광객들도 인도장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30대 직장인 A씨는 "외국인 관광객 4명이 사온 물건의 포장을 모두 뜯고 인도장 쓰레기 칸에 버리고 가더라"며 "되팔 목적으로 화장품을 수십개 이상씩 구매한 것 같았는데 많은 양의 쓰레기를 인도장에 두고가는 모습이 보기 안 좋았다"고 강조했다.

◆ "보따리상이 문제"… "과대포장 줄이려는 노력 아쉬워"

실제로 여행객이 급증하는 성수기에는 인도장에 줄을 선 사람만큼이나 일회용 쓰레기도 급증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다른 직장인 B씨는 "뽁뽁이는 파손 위험을 막기 위한 건데 제품 하나하나 씌우거나 몇 겹씩 감는 건 과대포장 같다"면서 "비닐 재질의 일회용품 이용은 줄이는 방향으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면세업계 관계자는 "따이공(보따리상)들이 공항에 다량의 쓰레기를 버리고 가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안다"면서 "주문한 면세 제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손상이나 파손이 생기면 안 되기 때문에 택배처럼 박스나 뽁뽁이로 포장해 제공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일각에선 액체류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뽁뽁이 포장을 하거나, 비닐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다. 최근엔 기업들이 친환경 소재 포장지나 포장 용기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회용품 절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도 대안을 고민하는 추세"라며 "가죽·플라스틱·유리 등 제품 소재에 따라 포장 방식을 달리하고 과대포장을 줄여야 서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 인도장에 포장된 면세품이 놓여있다.(참고) <사진=온라인블로그 화면 갈무리>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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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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