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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컵 사용 금지" 내건 커피점… 소비자 인식은 '글쎄'

기사입력 : 2018년05월29일 06:24

최종수정 : 2018년05월29일 06:24

주요 커피전문점들, 텀블러 할인 혜택 적극 홍보
실효성 여전히 가우뚱…"머그컵·텀블러 권유 있어야"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매장 내 1회용 컵(플라스틱 컵)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환경부가 일회용품 줄이기 대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커피 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내 모습이 변화하고 있다. 매장 내에 머그컵 사용이나 텀블러 이용을 권유하는 홍보문을 붙여 놓은 상태. 실질적인 소비자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서울 시내에 커피 전문점에 공지된 일회용 컵 금지 캠페인 문구 <사진=뉴스핌>

29일 환경부 및 업계에 따르면 엔제리너스 커피베이 빽다방 등 커피전문점은 지난 25일부터 텀블러 이용시 각각 400원·200원·100원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할인 혜택을 소폭 늘리거나 새로 도입한 업체들이다. 크리스피도넛·롯데리아·버거킹·파파이스·KFC 등은 다음 달부터 200~400원 할인을 적용한다.

스타벅스 커피빈 카페베네 파스쿠찌 할리스커피 디초콜릿커피 디초콜릿커피앤드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등은 기존에 제공했던 300원 할인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 텀블러 할인, 공지만 한다고 달라질까

고가 커피전문점 가운데 할인 금액(400원)이 가장 많은 엔제리너스는 현재 매장 계산대에 일회용 컵 사용 금지 문구를 걸어놓았다. 텀블러 사용 고객에게 4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문구도 넣었다. 일전에 텀블러 할인에 대한 공지가 전혀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스타벅스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등 일부 커피전문점 매장에도 환경부 협약 내용인 텀블러 이용 권유문이 눈에 띈다. 커피 전문점 한 직원은 "지난주부터 텀블러 할인 안내문을 계산대 전면에 걸어놓고 있다"면서 "음료 주문 시 머그컵 사용도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스트푸드 전문점은 아직까지 텀블러 할인 홍보에 나서지 않은 상태다.

기존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개인컵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5회 쿠폰 적립시 1회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맥도날드 직원은 텀블러 할인 여부에 대해 묻자, "텀블러 이용시 가격 할인은 별도로 안 된다"면서 5회 적립 쿠폰을 건넸다. 버거킹도 아직까진 개인컵 이용자에게 적립시 무료 음료를 제공한다는 혜택만 공지하고 있다. 

환경부 협약 사항에 따르면 버거킹은 다음 달 11일부터 텀블러 이용시 200원 할인을 제공한다. 맥도날드는 8월 20일부터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다수 업체들은 지난 24일 환경부와 협약 이후 캠페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소비자의 텀블러 이용률이 증가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할인폭에 대한 변화가 크지 않은 데다, 할인혜택 캠페인 홍보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만 보더라도 이용자 수가 많은 주요 업체들은 기존에 텀블러 할인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라며 "고가 커피 전문점에서 달라지는 혜택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느끼기에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카페에서 직원이 머그컵을 권유한 적이 몇 번 있었다"면서 "직장인들은 대부분 테이크아웃(포장)을 해서 해당사항이 없을 수도 있지만 매장 내에서 적극적인 홍보나 권유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는 16개 커피전문점, 5개 패스트푸드점 및 환경단체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플라스틱컵 재질 단일화, 유색컵 사용 억제, 전문 재활용업체를 통한 처리 의무, 다회용컵 사용 혜택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부가 지난 10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폐비닐 수거거부 대란의 근본적 재발 방지를 위한 관계부처 합동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논의했다. 종합대책은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하고 재활용률을 기존 34%에서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다음달 부터는 대형 마트나 슈퍼마켓에서 비닐봉지의 판매와 사용이 금지된다.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 등과 자발적 협약을 강화해 텀블러 사용시 10% 수준의 가격할인, 매장 내 머그잔 사용 시 리필 혜택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11일 오후 서울 시내 커피전문점에서 일회용 컵이 사용되고 있다.(참고사진) 2018.05.11 leehs@newspim.com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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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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