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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잃은 보수진영, 홍준표·유승민·안철수 줄줄이 떠나

기사입력 : 2018년06월14일 16:10

최종수정 : 2018년06월14일 17:05

지방선거 참패 '쑥대밭' 보수 야권…'날개 꺾인' 홍·유, 대표직 사퇴
안철수 "부덕의 소치, 성찰 시간 갖겠다"…'정계 은퇴' 거듭 고심

[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야권이 거대한 후폭풍에 휩싸인 가운데 '패장'이 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 대표, 유 공동대표 모두 14일 부진한 지방선거 성적표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해 대선에 이어 전날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박원순·김문수 후보에게 밀려 3위를 하면서 정치 생명 최대 위기를 맞았다.

두 대표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당 선거 패배의 책임론은 당분간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2018.06.14 kilroy023@newspim.com

◆ 홍준표 "모두 제 잘못…당 대표직 내려놓겠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제대로 치명상을 입은 건 홍 대표다. 그는 전날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중 2곳 당선에 그치며 참패한 결과에 대해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며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에 선출된 이후 만 1년을 채우지 못하고 346일만에 대표직을 을 내려놓게 됐다. 이후 이번 지방선거를 이끌어 왔지만, 한국당이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중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낙선하는 등 참패를 겪었다. 홍 대표의 사퇴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관측은 일찌감치 나왔다.

그동안 수 차례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 6곳 수성에 실패한다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전날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귀는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의 재임 시절의 자신의 책상 위에 올려둔 표어로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는 뜻이다.

한국당은 당분간 김성태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준비할 방침이다.

향후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리게 되면 홍 대표가 재차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 전부터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에 도전, 2020년 총선 공천권 행사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거듭 시사해 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책임이 있는 홍 대표가 당권에 도전하게 될 경우, 당내 반발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가 이날 당 대표직을 사퇴함에 따라 한국당은 당헌 당규에 따라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 이번 선거의 대패로 인해 한국당은 대정부 견제력을 키운다는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됐다. 또 보수 대통합 주도 계획도 물거품이 돼 버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미래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6.13 지방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2018.06.14 kilroy023@newspim.com

◆ "패배 책임" 유승민 사퇴…안철수 "송구하고 죄송"

이번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의 성적은 처참하다. 광역단체장 선거를 비롯해 재보궐선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단 한 곳도 승리하지 못했다. 사실상 유명무실한 정당이 되버리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당 후보들의 득표율이 대부분 한자릿 수에 그칠 정도로 미미했다.

이에 책임을 지고 유 공동대표도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을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 이후 대표 취임 121일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다.

앞서 그는 공개 석상에서 "지방선거에 모든 걸 걸고 최선을 다한 뒤 선거가 끝나면 당 대표직을 비롯해 모든 당직에서 떠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바른정당 후보로 나서 새로운 보수의 출현을 알리며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국민의당과 합당이 유 공동대표로선 스스로에게, 당에게도 독이 되어 버린 셈이 됐다.

선거를 진두지휘한 유 공동대표는 선거 패배 책임론에 싸이면서 정치적 입지가 좁아졌다. 이번 선거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야권 정계개편 주도권을 갖기가 쉽지 않은 그의 입장에서는 일단 대기 상태로 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B&B 타워에 위치한 바른미래당 당사. 2018. 06. 13. <사진=김경민 기자 kmkim@newspim.com>

유 공동대표 사퇴에 이어 안 후보 거취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기대를 모았던 안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김문수 한국당 후보에 밀려 3위에 그쳤다. 이 같은 참패에 일각에서는 안 후보의 정계 은퇴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안 후보는 이번에 정계 입문 후 가장 큰 위기에 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정계개편을 주도하기 위해 예상보다 빨리 당에 복귀, 차기 당권에 도전할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현재 당직을 맡고 있지 않고 국회의원도 아니기 때문에 중앙 정치 무대 복귀 기회를 살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안 후보의) 그동안 정치적 스타일상 정계 은퇴를 선언하거나 물러 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아마 정치적 휴식기를 갖은 뒤 다시 복귀하는 방안을 모색해 볼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서울시장 선거) 타격이 워낙 크다 보니 여러가지 방법을 놓고 신중하게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미래캠프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에서 3위에 그친 것에 대해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며 "좋은 결과를 갖고 이 자리에 섰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게 돼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다만 정계은퇴 등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성찰의 시간을 당분간 가지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또 선거 패인에 대해서는 "다 후보가 부족한 탓"이라며 "선거에 패배한 사람이 무슨 다른 이유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오는 15일 딸의 졸업식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 3일 가량 머물 예정이다.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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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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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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