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홍준표·지도부 즉각 사퇴하라"
무릎 꿇고 홍준표 사퇴 요구…당사 점거농성 돌입
[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에서 자유한국당이 참패할 것으로 예상되자 한국당 일부 당원들이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총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당 전현직 원외 당협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선언문을 발표, "홍준표 당 대표와 지도부 전원은 즉각적으로 완전히 사퇴하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은 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13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 등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
재건비상행동은 "당 재건과 보수 대통합을 위한 비상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안보와 경제적 위기에 빠진 국가의 현실을 단 하루라도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 하에 이번 행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홍준표 일당 아웃!',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무릎을 꿇었다. 또 큰절을 하며 국민들에게 사죄의 절을 올리기도 했다.
선언문에는 3가지 요구 사항도 담겼다. 이들은 "당에 대해 홍 대표 등 지도부 전원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사퇴, 비상 대책을 세우기 위한 비상 의원총회 개최, 인재와 지혜를 구하는 보수 대통합을 요구한다"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당사 점거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17개 광역단체장 중 더불어민주당이 14곳, 한국당은 대구와 경북 단 2곳에서 승리가 예측됐다.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 조사에서는 12곳 중 민주당이 10곳, 한국당은 1곳에서 당선, 나머지 1곳은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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