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세기 자주통일의 역사적 이정표 마련, 특기적 사변"
김정일 추켜세우기도 "온 민족 기쁨으로 들끓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매체가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 18주년을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 띄우기에 한껏 힘을 주는 모습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자주통일의 이정표를 마련하신 불멸의 공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시각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6.15 통일시대의 개척자이시며 조국통일의 구성이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경모의 정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6.15 공동선언 채택은 “새 세기 자주통일의 역사적 이정표를 마련하고 조국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은 특기할 사변”이라면서 “위대한 장군님께서 지니신 숭고한 애국·애족의 뜻과 확고한 통일 의지의 빛나는 결실”이라고 치켜세웠다.
2000년 6월 14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동서명한 남북공동선언문을 교환하고 있다./뉴스핌 DB |
신문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및 10.4 선언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구 불멸할 업적’이라며 이에 대한 이행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조국통일 위업의 진두에는 또 한 분의 천출 위인이신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서 계신다”고도 했다.
이어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의 모든 사색과 활동은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께서 개척하시고 이끌어 오신 조국통일 위업을 기어이 실현해 이 땅 위에 강성 번영하는 통일조국을 일떠 세울 철석의 의지로 일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한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4.27 판문점 선언’은 김정은 위원장의 ‘업적’이라며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역사의 땅 판문점에서 두 차례의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을 진행하시고 4.27 선언을 마련해주신 것은 온 민족을 커다란 감격과 기쁨으로 들끓게 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의 이 같은 보도 행태는 최근 조성된 남북대화 무드를 ‘김씨 일가’ 업적으로 선전하며 내부 결속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