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턱밑 추격 마이크론..SK하이닉스 "차세대 개발로 격차 벌린다"

기사입력 : 2018년06월17일 08:00

최종수정 : 2018년06월17일 10:18

마이크론, SK하이닉스와의 D램 점유율 격차 '5.3%'로 좁혀
SK하이닉스, "공장증설 및 10nm대 D램·96단 3D 낸드 개발 속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세계 2위의 D램 업체인 SK하이닉스가 미국  '마이크론'과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올해 초호황이 예상되는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마이크론이 예상보다 빨리 추격해 오기 때문이다.

1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공장증설 및 차세대 제품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방침을 정했다. 올해 1분기 마이크론이 D램 시장 점유율 격차를 5.3%포인트로 좁히는 등 맹추격해 와서다. 

우선은 생산물량 확대를 위한 공장증설(청주, 중국 우시)과 연구개발(R&D) 활동을 강화해 차세대 제품개발(10나노미터 중반 D램, 96단 3D 낸드플래시)에 속도를 내겠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내부에서는 비상경영체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SK하이닉스 한 관계자는 "서버를 중심으로 당분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초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마이크론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어 내부에서 위기감이 큰 게 사실"이라며 "낸드플래시는 아직 마이크론 대비 기술력이 떨어지고, D램도 과거보다 기술격차가 좁혀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마이크론은 지난 2014년 일본의 엘피다 메모리를 인수해 D램 시장 3위에 오른 뒤 수년간 SK하이닉스와 D램 시장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여왔다. 2015년 4분기 SK하이닉스와의 점유율 격차가 9%P까지 났지만, 지난해 1분기부터 20%대의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올 1분기에는 SK하이닉스와의 점유율 격차를 5.3%P까지 좁히는데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의 보고서를 기준으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D램 시장 점유율 격차는 2017년 1분기 7.7%P, 2017년 2분기 5.7%P, 2017년 3분기 7.7%P, 2017년 4분기 7.9%P, 2018년 1분기 5.3%P으로 조사됐다.

마이크론은 올해 1분기(2018년 회계연도 2분기) 실적으로도 매출 74억달러(한화 8조1156억원), 영업이익 37억달러(한화 4조578억원) 등 사상 최대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7.5%, 전분기 대비 8.8%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08.3%, 전분기 대비 15.6%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마이크론과 격차를 벌이기 위해 주력 제품인 20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초반 D램과 72단 3D 낸드플래시 양산능력을 확대하고, 10nm 후반 공정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10nm 중반 D램과 96단 3D 낸드플래시 양산기술을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청주 공장(M15)과 중국 우시 공장증설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사진=SK하이닉스]

이명영 SK하이닉스 경영지원 재무담당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서버용 D램이 당분간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미래 성장 기반인 청주 M15와 중국 우시 공장의 확장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시장 수요에 적기에 대응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마이크론은 올해 10nm 중반 D램 및 96단 3D 낸드플래시의 개발과 동시에 10nm 후반 D램 및 64단 3D 낸드플래시의 비중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싱가포르에서 가동 중인 낸드플래시 공장 외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D램은 일본에 있는 히로시마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은 현재 64단 3D 낸드플래시(256GB TLC 기준)를 업계에서 가장 작은 칩 사이즈로 구현, 향후에도 기술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대와 점유율 확대를 목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마이크론의 전략은 기술을 통한 생산과 수익성 개선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fla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