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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색다른 연출을 느끼고 싶다면…오스터마이어의 '리처드 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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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연극계 거장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2년만의 귀환
1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어디서도 볼 수 없다. 그동안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가 다양한 형태와 각색으로 무대 위에 올려졌지만, 신선함과 파격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2년 만에 한국에 방문한 독일 연극계의 거장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리처드 3세'가 극찬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연극 '리처드 3세' 공연 장면 [사진=LG아트센터]

연극 '리처드 3세'는 유럽 연극계의 거장 토마스 오스터마이어(Thomas Ostermeier)가 2015년 초연한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초기 걸작으로 손꼽히며 영국 요크 왕조의 마지막 왕이었던 실존 인물 리처드 3세(1452~1485)를 다룬다. 기형적 신체로 태어났지만 형제들과 조카들을 무자비하게 제거해 왕좌를 차지, 이후 리치먼드 백작 헨리 튜더(훗날 헨리 7세)와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최후를 맞는 이야기를 담는다.

사실 '리처드 3세'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에 버금가는 인기의 작품으로, 올해 한국 연극계에서도 여러 번 다룬 바 있다. 지난해 배우 이기돈이 출연한 '리처드 3세'를 시작으로, 지난 2월 배우 황정민이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은 '리차드 3세'가 공연됐고, 오는 29일 명동예술극장에서 프랑스 장 랑베르-빌드가 연출한 2인극 버전의 '리차드 3세'가 공연되기도 한다. 그만큼 배우에게도 연출에게도 매력적인 작품이다.

연극 '리처드 3세' 공연 장면 [사진=LG아트센터]

작품은 원작의 기본 골격을 그대로 따르지만, 색다른 무대 구현으로 처음부터 이목을 집중시킨다. 장미 전쟁에서 승리한 요크 가문의 축하 파티에서 리처드 3세와 그의 형이자 왕인 에드워드 4세, 클래런스, 왕비, 신하들이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고 샴페인을 마시며 폭죽을 터뜨린다. 이들의 발 아래 황량한 모래가 가득한 반원형 무대는 화려한 꽃가루와 대비되며 앞으로의 앞날을 은연 중에 짐작케 한다. 또 심장을 울리는 드럼 비트는 시작부터 긴장감을 자아내 관객들을 집중시킨다.

천장에서 길게 늘어뜨린 마이크는 '리처드 3세'의 야욕으로 가득찬 속마음을 드러낼 때 주로 사용되는데, 저음의 목소리와 마이크의 울림이 더욱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린 조카들을 퍼펫 인형으로 표현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권력에 희생되고야 마는 아이들을 생명없는 인형으로 표현하며 더욱 비극성을 높였다. '리처드 3세'가 왕이 된 이후에는 목 깁스와 코르셋으로 기형의 몸을 억지로 펴는 모습과 느리거나 빠른 템포로 일정하게 삐빅거리는 소음이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듦과 동시에 주인공의 불안정한 심리와 상황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연극 '리처드 3세' 공연 장면 [사진=LG아트센터]

'리처드 3세'는 왕이 되기 위해 거짓을 일삼고, 의심하고, 또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지만, 위기에 처하자 "말 한 마리에 나의 왕국도 내어 주겠다"고 말한다. 평생을 바친 왕위까지 포기하려는 그의 태도는, 오스터마이어의 "사이코패스라기보다 허무주의자에 가깝다"는 말과 일치한다. 억지로 차지한 권력은 결국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무대 위 깔린 모래가 일차원적으로 드러낸다. 또 무대 중앙에 '리처드 3세'가 마치 도축된 가축처럼 매달리며 처형되는 엔딩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배우들은 객석의 통로, 공연장의 문을 통해 무대를 넘나든다. 이 역동적인 공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결국 '리처드 3세'다. 배우 라르스 아이딩어(Lars Eidinger)의 '리처드 3세'는 곱추와 뒤틀린 팔과 다리 등 외형적 특징은 물론 왕좌를 향해 나아가는 극악무도한 과정을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뻔뻔하게 그리면서 관객들을 설득한다. 유려하게 흐르는 말솜씨는 그에게 적대감을 가졌던 상대방을 넘어 관객들까지 홀린다. 특히 언어가 다름에도 객석과 애드리브로 소통하는 모습은 초연부터 함께한 여유를 느끼게 한다.

연극 '리처드 3세' 공연 장면 [사진=LG아트센터]

독일어의 매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지만, 자막이 가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때나 애드리브를 담아내지 못할 때는 아쉽긴 하다. 또 '리처드 3세'가 '앤'에게 감언이설로 유혹하며 자신의 진실을 거짓 증명할 때나 '클래런스'가 암살 당할 때 아무것도 가진게 없음을 드러내며 동정을 사기 위해 배우들이 전라를 노출하는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관객 몫이다.

셰익스피어 원작의 방대한 양을 압축했음에도 러닝타임은 2시간40분. 그러나 굉장한 흡인력과 몰입감으로 단 한 순간도 지루함 없이 시간은 '순삭'된다.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기에 더욱 추천한다. 연극 '리처드 3세'는 오는 1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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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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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없는 내 PC서 초대형 AI 돌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에서 손을 잡았다. 보통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을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애플과 메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의 새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협업을 공개했다. 파라미터가 8160억 개에 이르는 대형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단위로, 많을수록 모델이 크고 성능도 높은 편이다. 맥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맥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올리고 "뮤즈 스파크 오픈이 존 터너스(애플 CEO)와 애플의 작업 덕분에 새 맥스튜디오에서 훌륭하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바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니 놀랍다"고 답했다. 핵심은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I를 쓰려면 대형 데이터센터에 깔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써야 했다. 맥스튜디오에서 대형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애플 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 CNBC는 이번 협업이 "AI 칩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에 자사 칩의 성능 측정 결과를 새로 공개하고, 하나의 AI 모델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돌리는 기술 문서도 내놨다. 자체 소프트웨어 도구인 MLX를 통해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같은 사이트에서 복잡한 설정 없이 애플용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애플 기기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조정됐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한 결과물이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기기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상업적 이용을 일부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의 재편된 AI 노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이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애플 맥(Mac)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저커버그 CEO X 게시물 캡처] 2026.10.16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10-16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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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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