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정용진 표 이마트 체질 개선…‘본업’ 줄이고 ‘부업’으로 승부수

기사입력 : 2018년06월21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6월21일 06:25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본업인 할인점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창고형 할인매장이나 온라인 등 신사업을 강화하며 성장 발판을 다지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학성점·부평점·시지점을 매각한데 이어 올해 일산 덕이점을 추가로 매각하며 점포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부진한 할인점 과감하게 축소, 트레이더스에 힘실어

매각에 따라 지난달 17일 대구 시지점을 문 닫은데 이어 다음 달엔 이마트 부평점도 폐점을 완료할 계획이다. 부진 점포를 선별적으로 폐점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신규 출점 계획도 전무하다. 매년 늘어나던 점포수도 2016년 147개에서 지난해 145개로, 올해에는 143개로 감소세를 이어가게 됐다.

반면,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는 초고속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트레이더스 점포수는 14개로 늘어나 경쟁사인 코스트코의 점포 수(12개)를 앞질렀다.

정 부회장도 트레이더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트레이더스 조직을 종전 담당조직에서 본부조직으로 격상시켰고 출범 초기부터 조직을 이끈 노재악 상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마트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사진=이마트]

저수익 사업을 과감하게 폐점하고, 대신 돈 되는 사업에 집중 투자해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계산이다. 이는 올해 이마트 실적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올해 1분기 이마트 할인점 사업의 영업이익은 147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7% 감소했다. 총 매출액은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올해부터 영업시간을 단축한 여파로 기존점 매출은 1.6% 역신장했다.

반면 트레이더스는 같은 기간 매출은 30.4%나 급증했다. 오프라인 유통업태 중에 매출성장률이 30%를 넘은 건 트레이더스가 유일하다.

이 같은 흐름은 1분기 이후에도 계속돼 지난달 이마트의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4.6% 감소한 반면, 트레이더스 기존점 매출은 1.9% 증가했다.

신세계는 이 같은 주력 사업의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외에 온라인과 복합쇼핑몰 등 신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 미래 성장사업인 온라인과 복합쇼핑몰 과감하게 투자

신세계는 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하고 이를 전담할 신설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1조원의 실탄도 확보했다.

정 부회장은 미래 성장 전략으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4일 신세계프라퍼티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1500억원 규모의 보통주 300만주를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실탄으로 스타필드 공사대금과 개발비를 충당할 계획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마트의 100% 자회사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운영법인으로 이마트가 지금까지 신세계프라퍼티에 출자한 금액만 1조원을 넘어선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이커머스 등 미래 성장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점포·부지 매각을 통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이마트의 지난해 유형자산 매각액은 1297억원, 처분한 투자부동산 규모도 2676억원에 달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출점 포화로 인한 경쟁과 각종 정부의 규제로 저물어가는 할인점 사업을 과감히 축소하고, 이를 신사업에 재투자한 정용진 부회장의 승부수가 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 [사진=신세계]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