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삼연에 처음 합류한 이지훈
상반된 이미지 '순수남'에 배우로서 도전하다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배우 이지훈이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에 합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사진=세종문화회관] |
이지훈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프레스콜에서 "배우로서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작품에 합류한 이유를 설명했다.
'번지점프를 하다'는 2001년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감성적인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극중 이지훈은 17년 전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졌던 태희와 이별한 후 그녀를 잊지 못하고 가슴 속에 간직한 채 살아가는 남자 '인우' 역을 맡았다.
이지훈은 "개인적으로 소극장, 대극장, 라이센스, 창작 뮤지컬을 가리는 편이 아니다. 제게 주어졌을 때 인물이 얼마나 저와 어울리고 관객에게 그 인물로 보여줄 수 있을지 가장 먼저 생각한다"며 "'인우'의 순박하고 고지식하면서 연애에 대해 모르는 순수함에 반했다. 개인적인 이미지와 상반될 수 있지만 배우로서 도전해보고자 했다. 관객들이 색안경을 낄 수 있지만 무대 위에서 온전히 캐릭터를 표현하고 그걸 관객들이 느끼게 되면 배우로서 성취감, 짜릿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사진=세종문화회관] |
같은 역할에 캐스팅된 배우 강필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강필석은 '번지점프를 하다' 초연과 재연에 모두 '인우'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번지 장인'이라고 불린다.
그는 "배우 입장에서 강필석 배우의 '번지점프를 하다'를 봤다. 미니멀한 소박함이 주는 기쁨이 있었다. 마음의 잔잔함이 일상 생활에도 접목하게 되면서, 분주함 속에서 편안함으로 다가오는게 있었다"며 "강필석 배우는 배울 점이 너무 많다. 연기적으로도, 노래로도, 무대 위에서 배우의 요소를 너무 잘 사용해 닮고 싶다. 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많이 알려줬다. 이번 무대에서는 내추럴하면서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오는 8월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