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물 매수·기관 현물 매수 물량 나와 코스피지수 낙폭 줄여"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이틀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물량을 쏟아내며 하락하던 지수는 기관이 사자로 맞대응하며 낙폭이 줄었다. 미국 내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불거지며 무역전쟁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코스피지수 추이 [자료 = 키움증권 HTS] |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96포인트, 0.30% 하락한 2350.9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13포인트, 0.98% 떨어진 2334.75에서 시작해 오전 중에 1%대 낙폭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선물 매수와 기관 현물 매수 물량이 나오며 낙폭을 줄였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97억원, 2159억원 이상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3466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8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1329억원 순매도로 총 1140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비금속광물(-3.63%), 철강금속(-2.67%), 건설업(-2.50%) 등이 2~3%대 약세를 보였고 섬유의복(-1.98%), 기계(-1.97%), 증권(-1.93%)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은행(0.65%), 의약품(0.34%), 화학(0.24%)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75%), 셀트리온(1.69%), 현대차(0.39%) 현대모비스(0.93%) 등은 올랐고 SK하이닉스(-0.59%), POSCO(-3.39%), 삼성바이오로직스(-1.07%) 등은 내렸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에 호재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외국인 선물 수급이 개선되고, 기관이 매수 폭을 늘려 오후 들어 코스피지수 낙폭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융투자 쪽에서 현물 매수가 많이 나왔다"며 "증권사쪽에서 차익거래에서 유리한 구간이라고 판단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할리데이비슨 공장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트럼프 무역정책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나온다"며 "극에 달한 세계 무역분쟁이 완화될 가능성에 장중 외국인의 선물 매수 물량이 나왔다"고 말했다.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자 EU는 지난 22일 미국산 오토바이 수입 관세를 6%에서 31%로 올렸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도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60포인트, 0.55% 내린 831.40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741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8억원, 214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신라젠(2.26%), 메디톡스(1.41%)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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