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0대2패... 월드컵 사상 첫 탈락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독일이 사상 첫 월드컵 탈락에 고개를 숙였다.
‘피파랭킹 57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랭킹 1위’ 독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서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과 손흥민의 골로 2대0으로 승리했다.
환호하는 태극전사들과 고개 숙인 독일 선수.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패배에 아연실색한 독일 팬.[사진= 로이터 뉴스핌] |
독일의 월드컵 사상 첫 탈락에 독일 팬이 오열하고 있는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독일 대표팀 골키퍼 노이어는 한국전 패배를 ‘독일 축구 암흑의 날’이라고 표현했다. 뢰브 감독은 경기후 공식 인터뷰에서 '독일 축구 암흑기'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엔 단호히 부정했다. 그는 "우리에겐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만 있었던 건 아니다. 단지 올바른 결론을 이끌어내 앞으로 더 나아가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터백 흄멜스는 “마지막 헤딩이 막힌 게 가장 뼈아프다”고 말했다. 흄멜스는 후반42분 외질이 크로스를 찔러줘 후반 통틀어 가장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이어 그는 “2골을 넣었어야 했는데 못 넣어 당분간 괴로울 것 같다. 스스로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다. 뭘 잘못 했는 지 설명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와 대화에서 “매우 슬프다”고 토로했다.
독일 빌트지는 “독일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선수들의 플레이가 불명예 스럽다. 아이디어와 열정, 팀워크가 부족했다. 질만한 경기였다”고 질타했다.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가 한국의 승리로 끝나자 브란데부르크 광장에 응원 나온 수천명의 독일인들 들 일부팬은 오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5회 우승의 브라질에 이어 월드컵에서 4차례 우승한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1938년 이후 처음이다.
일부 팬들이 뢰브 독일팀 감독의 경질을 주장하고는 있지만 큰 이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뢰브 감독은 지난달 2022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12년째 독일 사령탑을 맡고있는 뢰브 감독에 대해 독일 축구협회는 ‘그만한 감독이 없다’고 판단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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