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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지도자들, 난민 문제 공동대응 제안

기사입력 : 2018년06월29일 08:41

최종수정 : 2018년06월29일 08:41

북서아프리카서 10억유로 반(反)이민 이니셔티브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유럽국가 지도자들이 28~29일까지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례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프리카·터키에서 유입되는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EU 깃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북서아프리카 지역에서 10억유로(약 1조2968억원) 규모의 반(反)이민 이니셔티브(initiative)의 윤곽을 설명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반이민 이니셔티브를 위한 기금을 요청할 예정이다.

모게리니 대표는 "아프리카에 대한 유럽의 총 투자 규모를 감안하면 반이민 이니셔티브 기금 액수가 큰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이니셔티브로 실시되는 프로젝트들은 이민자들의 출신 국가나 지역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이번주 초 리비아를 방문한 뒤 기자회견에서 "(유럽행) 난민 자격을 심사하는 난민센터를 리비아 남부에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행 아프리카 난민은 대부분 리비아에서 이동이 시작된다.

살비니는 이탈리아 극우 포퓰리즘 연립정부의 동맹당을 이끌고 있으며 그가 정치적 입지를 구축한 데는 EU 이민 정책에 대한 비판론도 일부 역할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네덜란드 총리 마르크 뤼터는 "아프리카에 투자하면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난민 행렬에 대처하기 시작해야 한다. 우리가 터키와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국가들과도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난민으로 인한 정치적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EU의 성패를 좌우하는(make or break) 문제라고 밝혔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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