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6월 15.4% 증가...르노삼성·한국GM·쌍용차, 상반기 뒷걸음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싼타페와 코나, 쏘렌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강세를 보이면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사진=뉴스핌DB] |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올해 상반기(2018년 1~6월 누계)까지 총 362만880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우선 현대자동차는 상반기 224만2900대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 35만4381대, 해외 시장에서 188만8519대를 판매했다.
국내 차종별 판매량을 보면 레저용차량(RV, SUV 포함)이 전년 동기대비 4만대 이상 더 판매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장 많은 판매를 보인 차량은 싼타페로 상반기에만 5만1753대가 팔려 전년과 대비해 88%나 증가했다. 소형 SUV 코나도 2만2000여대 팔려나갔다.
반면 세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약 17%나 감소했다. 주력 판매 차량인 그랜저와 쏘나타 등의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20% 내외 줄어들었다.
지난 6월 판매량은 작년 동월보다 15.4% 증가한 41만4222대를 나타냈다. 내수는 5만9494대로 3.8% 줄어들었고, 수출은 19.4% 늘어난 35만4728대로 집계됐다.
기아자동차는 올 상반기 138만590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새롭게 변경된 K3ㆍK9 등의 신차 투입과 카니발과 쏘렌토 등의 SUV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
국내 차종별로 보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미니밴 카니발이었다. 카니발이 3만7362대가 판매됐다. 뒤이어서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렌토(3만5838대), 경차 모닝(2만9612대) 등이 판매됐다.
기아차는 6월 판매량은 국내가 4만6000대, 해외가 20만5216대 등 세계 시장에 총 25만 1216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에서는 싼타페가, 기아차는 쏘렌토와 카니발 등 SUV 차량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SUV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철을 맞아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를 제외한 르노삼성ㆍ한국지엠ㆍ쌍용자동차 등의 완성차 3사의 상반기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 상반기 12만6018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수출에서는 로그와 QM6가 든든하게 버텨주면서 2.5% 늘어났지만, 내수에서 4만92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보다 22.6%나 줄어들었다.
한국지엠은 올 상반기 4만249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7만2708대)보다 41.6%나 감소했다. 베스트셀링차량인 중형 세단 말리부는 이 기간 6211대만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68.5% 줄었다. 쌍용차가 올 상반기 5만150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5만3469대) 대비 3.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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