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김영주 장관, '근로시간 단축' 첫날 나홀로 대기업 방문…"현장 감각떨어져" 구설수

기사입력 : 2018년07월02일 18:00

최종수정 : 2018년07월02일 18:02

뒤늦게 한화 현장 방문일정 잡아…보여주기식 행정 지적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동시간 단축 시행 첫날, 정부 행사에 우선 참석하며 현장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욱이 뒤늦게 현장 방문한 기업도 근로자 6000명에 가까운 대기업 중 대기업인 탓에 현장 감각이 뒤떨어진다는 지적도 터져나온다.  

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 우선 300인 이상 기업들이 적용 대상이다. 근로시간 단축 시행 첫날인 1일이 공휴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오늘부터가 시행 첫날로 보면 된다. 

이날 노동시간 단축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관계부처 장·차관들은 오전부터 산업현장 둘러보기에 바쁜 시간을 보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 에이엔피와 자동차부품업체 대용산업 등 300인을 갓 넘는 중소·중견기업들을 잇따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권덕철 차관 등도 서울 마포구와 구로구 일대의 중소기업들을 방문해 노동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점검했다. 

이 밖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경기도 화성 소재의 반도체 기업인 동진쎄미켐을 방문, 노동시간 단축과 하반기 수출 애로사항에 대해 청취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이형석 기자]

하지만 근로기준법 개정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고용부의 수장 김영주 장관은 지난 주말까지도 현장 방문일정을 잡지 못해 일각에서 지적이 나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현장을 방문하는 대신 코엑스에서 열린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 행사장을 찾아 산재예방 유공자 20명을 정부포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주 장관 외에도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한정애 국회의원,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주 장관은 이날 오전 뒤늦게 서울 중구에 위치한 (주)한화 방문일정을 잡았다. 관계부처 장관들이 노동시간 단축 시행 첫날 앞다퉈 현장을 방문하는 게 내심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김 장관의 이날 현장 방문이 노동시간 단축 취지와 동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김 장관이 방문한 (주)한화는 화약, 방산, 무역, 기계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운영하는 지주사다. 직원수만 해도 6000명에 가까운 대기업 중 대기업이다. 김 장관을 제외한 관련부처 장차관들은 노동시간 단축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300인~500인 이하의 중소기업을 방문해 대조를 이뤘다.  

김 장관이 한화를 방문한 표면적인 이유는 (주)한화가 노동시간 단축을 선제적으로 이행하고 있고, 이를 본보기 삼아 해당 기업들도 따라와주길 기대해서다. 하지만 고용부가 최근 노동시간 단축 3+3개월 시정시간 연장안을 발표하며 내세웠던 300인 언저리 중소기업들의 고충을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여러 대안들을 놓고 검토하다가 최종적으로 한화를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동상 이점, 기업 문화, 주 52시간 이행여부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결정했다"고 전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