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9%만 지원…경쟁률 1.26:1 그쳐
오는 4일부터 6개월 인턴 후 정규직 전환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강원랜드(대표 문태곤)가 2013년 있었던 채용비리 피해자 구제를 위해 실시한 특별채용을 마쳤다. 하지만 당시 피해자의 약 9%만 특별채용에 지원해 '반쪽' 피해 구제라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강원랜드는 당시 지원자들 가운데 선의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특별채용을 실시했으며, 총 225명에 대해 최종합격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5월 8일자로 서류접수가 시작된 특별채용에서는 2013년 당시 지원자 5268명 중 부정채용에 연루된 지원자, 인·적성 점수 미달자 등을 제외한 3198명에게 응시기회를 부여했다.
강원랜드가 특별채용 응시기회를 모르는 피해자가 없도록 하고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공고를 실시하고 접수기간도 한차례 연장해 6월 8일까지 접수를 받았지만 지원자는 총 285명에 그쳤다.
강원랜드 전경 [뉴스핌 DB] |
하지만 부정채용 연루자 등을 제외한 피해자 3198명의 8.9%만 지원했고, 이 때문에 경쟁률도 1.26대 1에 그쳤다. 상당수 피해자들이 5년이 지난 현재 다른 회사에 취업을 했기 때문이다. 강원랜드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반쪽' 구제라는 지적을 면하기 힘들어 보인다.
이번에 특채가 확정된 이들은 오는 4일부터 6개월간 인턴교육을 거쳐 내년 1월 정규직으로 전환될 방침이다.
최종 합격한 225명 중 폐광지역 출신은 147명으로 약 65%에 이른다. 또 합격자 중 26명은 현재 강원랜드 협력업체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은 "5년여의 시간이 지나 안타깝게도 응시율이 높지는 않았으나 이번 특별채용으로 과거 잘못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됐다"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투명하고 책임성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조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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