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북핵 은폐설’ 보도 잇따라 어깨 무거워진 폼페이오, 이번엔 ‘FFVD’

기사입력 : 2018년07월03일 22:24

최종수정 : 2018년07월03일 22:24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북한이 한국 및 미국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핵무기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져, 오는 5~7일 북한을 방문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 이상 북핵 위협은 없다”고 천명한 이후, 북한 위성사진 등을 분석한 민간 연구기관과 언론들이 잇따라 북한이 미사일 발사대와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연료 생산을 늘리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의 진위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압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수 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블룸버그 통신에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은 매우 중요하다. 북한이 결국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기로 결정한다면 최근의 이러한 행동은 미국으로부터 최대한의 타협을 얻어내고자 하는 전략일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양측은 마주 앉아 생산적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이번이 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 = 로이터 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핵무기 실험을 중단하기로 약속하고 여섯 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지만, 핵무기 생산을 중단하겠다거나 일방적으로 무장해제하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

실상 북한의 핵무기와 대량살상 무기 보유 현황은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미 의회조사국(CSR)은 북한이 10~20개의 핵무기를 개발했으며 70여개의 미사일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미 국방 전문가들은 북한이 60개의 핵무기를 개발했으며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외부에 이미 잘 알려진 영변 핵시설 외에도 2010년부터 ‘강성’ 또는 ‘강선’이라는 이름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비밀리에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강성 핵시설의 존재를 처음으로 주장하며, 이 곳에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P2형 원심분리기가 6000~1만2000기 가량 있다고 설명했다.

미 중앙정보국(CIA)도 강성 발전소를 주시하고 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 전직 관료를 인용해, 미국이 강성 발전소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그간 철저히 비밀로 유지됐으며, 북한이 강성 발전소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면 북미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가 최근에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남북 및 북미 대화를 진행하면서 함흥에 위치한 미사일 공장을 확장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공장은 아시아 내 미군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고체연료 탄도미사일과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운반체를 생산하는 곳이다.

NYT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주 방북 시 비핵화 계획표를 가지고 갈 것이며, 비핵화는 북한의 모든 미사일 및 무기, 생산시설을 신고하는 절차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잇따른 ‘북핵 은폐설’ 언론 보도를 의식한 적극적인 의지 표명으로,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북한으로부터 실질적 행동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평양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세 번째 방북을 앞두고 'FFVD'라는 새로운 개념을 꺼내들었다. 미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후 7~8일 도쿄에서 한국 및 일본 관료들과 만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final, fully verified) 북한 비핵화’(FFVD)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대신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한 것이 모호하다는 비판이 일자 ‘검증’에 역점을 둔 FFVD를 내세운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북한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